’Nelly the Shoplifting Elephant’ Charcoal, oil, pastel, acrylic and spray on canvas, 170x150 cm, 2021 © George Morton-Clark
다채로운 재료와 물성에서 피어나는 이야기 런던에 거주하는 조지 몰튼-클락. 밖에서 드릴 소리가 들리는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다.
현재 양평의 구하우스 뮤지엄에서 11월 28일까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11월에는 키아프 서울과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트201에, 12월에는 마이애미 아트 바젤에 참가한다. 2022년 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규모가 큰,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내겐 이런 방식이 편하다. 한 작품에서 막히면 다른 작품을 그리면서 이전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료는 최대한 다양하게 사용한다. 그 다양성이 작품에 깊이를 더해준다. 주로 유화물감, 스프레이 페인트, 파스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지만 작업실에 있는 여러 물건을 작업에 붙이는 것도 좋아한다. 캔버스를 서로 바느질해서 붙이는 것도 날것의 느낌을 줄 수 있어서 배경으로 종종 사용한다.
작업을 시리즈로 진행하기 때문에 한 점이 아니라 아홉 점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최근 아홉 점의 작품 시리즈를 그리면서 내 작업과 캔버스에 표현하고 싶은 아이디어들이 한 단계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따금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결과가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작품이 그랬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 시리즈는 정말 쉽게 그려졌고, 그 일이 현실이 됐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현재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자 내 작업의 방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은 ‘좀도둑 코끼리 넬리’(Nelly the Shoplifting Elephant)다. 늘 그렇듯 이 그림도 바닥에 놓인 채로 시작했다. 배경이 준비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이 벽으로 옮겨졌고, 대략적인 스케치를 참고해 작업을 진행했다. 요즘은 내 스타일을 원초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에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때는 내 인생을 많이 공유했는데, 이제는 업로드할 콘텐츠를 신중하게 선택하려 한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선호해서 다이렉트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도 좋아한다. 내 작품에 대해 반응해 주는 사람들에게 매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른 작가들, 다른 예술적 형식, 여행, 테크놀로지, 정치 그리고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가족들. 결국 인생에서 중요하는 것은 가족이기 때문에.
@georgemortoncl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