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심리지원단이 유가족과 부상자, 참사 현장 동행자, 목격자 등을 위한 심리 지원에 나섭니다.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일반 시민들은 위기상담전화(1577-0199)에 전화를 걸거나, 서울시 분향소 2곳에 설치된 심리상담 부스 및 마음안심버스에서 상담이 가능합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스트레스·우울 등 정신건강 선별검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보를 뉴스나 온라인으로 접한 이들은 실제로 겪은 사건이 아니고 극심한 물리적 고통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심리적 변화에 둔감하게 대처할 수 있는데요. 트라우마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관리되지 않은 뇌가 수많은 부작용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많이 발표돼 있죠. 만일 이 참사를 보며 정신적 괴로움을 느낀다면 2주 정도는 관련 뉴스 등을 멀리하고, 일상을 유지하면서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식의 대처를 권장합니다. 심호흡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긴장상태를 이완하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언급되는데요. 여기에 안정화 기법으로 거론되는 건 '나비포옹'입니다. 양팔을 X자로 교차한 후 각각 반대쪽 어깨에 올려 자신을 안아주는 안정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복식호흡과 착지기법을 활용해 보세요.
이번 참사의 트라우마 위험성이 높은 건 20~30대의 젊은이들입니다. 10~20대에 이미 세월호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시의 10대는 트라우마 경험을 굉장히 이른 나이에 했다"라면서 "같은 연령대의 친구들이 또 이런 참사를 당하는 모습을 계속 누적돼서 보게 되는 그런 세대가 되는 셈이다. 그 세대가, '우리 세대한테는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야'라며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우리(기성세대)가 도와줘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