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비전의 소유자, 3D 아티스트 메이 킴의 취향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남다른 비전의 소유자, 3D 아티스트 메이 킴의 취향

비주얼 메이커가 '인정'하는 전세계 비주얼 리스트.

류가영 BY 류가영 2022.09.27
 
뉴욕은 메이 킴(@guccimay)에게 특별한 도시다. 달리와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그림을 보고 예술가를 꿈꾸기 시작한 후 미국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하고 패션 브랜딩 회사에서 일하며 예술 그 자체의 삶을 만끽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제가 또 언제 미우치아 프라다와 미팅하고, 알렉산더 왕의 파티를 즐기며, 지하철에서 제리 살츠에게 말을 걸어 보겠어요. 이때의 열정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기 위해 애쓰면서 살고 있어요.” 개성 있는 시각언어를 장착한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메이 킴은 현재 한국에서 3D 작업에 몰두하며 자신만의 판타지를 실현하고 있다. 비보잉을 추는 ‘버드와이저’ 맨과 3D 여전사로 재탄생한 림킴 등 질감과 조명을 정교하게 컨트롤해 비현실적인 존재와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면서. 스튜디오 콘크리트와 젠틀 몬스터를 거쳐 ‘핫한’ 패션 브랜드와 매거진, 뮤지션과 활발히 협업했지만 그가 항상 트렌드만 좇아온 것은 아니다. 예술에 대한 그의 태도는 꽤 진중하니까. “타인에게 관대하고, 각자의 특별한 능력을 긍정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 싶어요.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제 행보와 작업물에 항상 녹아들기 바라고요.”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과 사진, 음반과 잡지로 가득한 메이 킴의 취향 리스트에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동시대 예술가에 대한 애정과 ‘리스펙’이 듬뿍 담겨 있다.
 

드레이크의 〈Honestly, Nevermind〉

나에게 최근 가장 강도 높은 자극을 선사한 창작물. 그의 일곱 번째 정규 앨범으로 버질 아블로와 스트리트 패션, 힙합 음악 등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미국 문화에 대한 드레이크만의 고찰이 담겼다.
 
 

제이 딜라의 ‘Behind the Beat’ 포스터

2005년, 라프 라시드가 힙합 뮤지션들의 홈 스튜디오를 조명한 책을 쓰기 위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제작한 포스터. 집 작업실에 두고, 곡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사진 속 제이 딜라의 모습을 흘깃거리며 집중도를 높이곤 한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슈퍼디자이너스 (@superdesigners.co)’

정말 닮고 싶은 사람들과 탐나는 작업물! 2017년에 등장한 뒤 그래픽 디자인계의 지니어스를 끌어모으며 무섭게 성장 중이다. 최근 론칭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오브젝트 모드’를 이끌며 앞으로 더 면밀히 지켜볼 듯.
 
 

르네 마그리트의 창문 그림

예술가들이 네모난 캔버스를 채우는 저마다의 방식을 관찰하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중 그림 속의 그림이 주변 풍경과 하나로 어우러지는 르네 마그리트의 창문 그림을 오랫동안 좋아했다.
 
 

〈스니즈〉 매거진 50호

미국 스트리트 패션 매거진으로 특히 버질 아블로가 커버를 장식한 50호는 남다른 소장가치를 뽐낸다. 뉴욕을 대표하는 포토그래퍼 케네스 카펠로의 사진과 근사한 캘리그래피로 각인된 버질의 메시지도 아름답다.
 
 

1회용 카메라

구찌 가옥, 서양화가 홍정희, 〈라이프〉 매거진과의 인연을 상기하는 1회용 카메라들. 각각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아이템으로 책장을 한층 알록달록하게 꾸며줄 인테리어 오브제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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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류가영
    김태구
    COURTESY OF canary yellow/STONEs THROW
    COURTESY OF SUPERDESIGNERS.CO
    COURTESY OF WWW.RENEMAGRITTE.ORG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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