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가회동 대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오르다 보면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한옥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낮은 계단을 딛고 올라 한옥에 들어서면 양옥의 중정, 다시 정원과 연결된 1층으로 자연스럽게 걷게 된다. 1930년대에 지어진 한옥과 1960년대에 지어진 양옥을 하나로 연결한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국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창의적이고 동시대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건축을 맡은 원오원 아키텍츠의 최욱은 한옥과 양옥, 두 건물을 막고 있던 축대를 해체하고 열린 중정을 만들어 둘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옥 지붕과 바닥 사이의 열린 공간을 강조하기 위해 외부에서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도록 유리벽을 설계했다. 한옥의 기둥과 서까래, 양옥의 기존 구조물을 최대한 살리고 양옥 입구의 대리석, 벽 타일 등 지금은 구하기 힘든 소재를 그대로 보존했다. 현대와 전통의 미감이 곳곳에 펼쳐지는 건물 3, 4층에선 ‘오설록 티 하우스’와 칵테일 바 ‘설록’을 만날 수 있다.
인스타그램 @sulwhasoo 30년대 한옥와 60년대 양옥을 연결한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