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커〉 속편 제작 이야기는 개봉 이듬해인 2020년부터 계속 오갔습니다. 워너브라더스가 이 영화로 미국-영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SAG)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탄 호아킨 피닉스에게 앞으로 추가 제작될 2편의 '조커' 관련 영화 출연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먼저였습니다. 감독, 주연, 제작자(브래들리 쿠퍼)까지 같은 멤버로 2022년과 2024년 1편씩을 내놓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전해졌죠.
그리고 올 6월 토드 필립스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조커의 대본과 이를 읽고 있는 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을 올렸습니다. 〈조커 2〉가 곧 나올 거란 기대감도 커졌죠. 이번 영화에 붙은 부제는 'Folie a Deux(폴리 아 듀)'. 직역하면 프랑스어로 '두 사람의 광기'라는 뜻이고, 이는 병리학적으로 밀접한 관계의 두 사람이 동일한 정신 장애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둘 중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정신병 증상이 공유되는 모습을 말하는 거예요.
그럼 조커 말고 다른 한 캐릭터가 나와 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영화 팬들은 조커의 연인이자 콤비 할리퀸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8월, 레이디 가가가 인스타그램에 〈조커 2〉의 트레일러 영상을 올리며 출연을 암시했습니다. 레이디 가가의 배역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할리퀸 캐릭터를 맡을 거라는 추측이 충분히 가능하죠.
영화는 북미 기준 10월4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버라이어티는 〈조커 2〉의 제작비 등 관련 정보들을 보도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이번엔 무려 1억5000만 달러(약 1951억 원)를 들여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배우 출연료도 상당히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1편에서 450만 달러를 받았던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 2〉에서 무려 20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받습니다. 토드 필립스 감독도 같은 금액이고, 레이디 가가는 그 절반인 1000만 달러를 받는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