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
며칠 전 아주 오랜만에 K-POP 스타들이 인천공항에 총출동해 시끌시끌했습니다. 바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5월 14일, 15일 양일 간 개최되는 K-POP 페스티벌 ‘케이팝 플렉스(Kpop.Flex)’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한 것이었죠.
Kpop.Flex는 한국과 영국, 독일이 함께 추진한 다국적 K-POP 콘서트 프로젝트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행사였어요. 무엇보다 입이 떡 벌어진 건 라인업이죠. 이틀에 걸쳐 카이, 마마무, 몬스타엑스, NCT DREAM, 드림캐쳐, (여자)아이들, 원어스, AB6IX, ENHYPEN이라니(안타깝게도 원어스는 멤버 중 출국 직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바람에 출연하지 못했지만)! 그 반가운 소식에 독일 뿐 아니라 84개국의 K-POP팬 7만 여명이 행사장인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크(Deutsche Bank Par)에 집결했습니다

비욘세, 리한나, 콜드플레이 등의 공연이 열리는 도이체 방크 파르크
도이체 방크 파르크는 엘튼존, 콜드플레이, 비욘세, 핑크, 리한나, 에드시런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그 어떤 행사보다 뜨거운 분위기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단 소문입니다. Kpop.Flex는 총 이틀에 걸쳐 진행됐으며 K-POP 댄스 콘테스트를 비롯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야외 프로그램, K-뷰티와 한국 음식 부스, 굿즈 판매 등 즐길거리가 많아 문을 여는 오전 10시부터 긴긴 줄이 늘어설 정도였습니다.

오랜만의 케이팝 아티스트 방문에 신난 글로벌 케이팝 팬들의 모습
‘유럽의 첫 메가 K-POP 페스티벌’이란 타이틀을 가진 Kpop.Flex는 프랑크푸트르를 시작으로 유럽의 다른 도시에서도 K-POP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본 무대보다 부대 행사가 너무 길어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무대, 화려한 조명과 미디어아트 등 야심차게 준비한 무대 등은 K-POP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직접 준비한 문구를 들고 아티스트를 기다리는 친근한 모습!

이틀에 걸쳐 7만여명의 KPOP 팬들이 모여들며 성지가 된 도이체 방크 파르크 발트슈타디온

첫번째 무대를 시작한 IVE. 과즙미에 탄탄한 실력까지, 걸그룹의 정석을 보여줬다.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였던 엔하이픈은 최근 유럽의 케이팝 영 제너레이션에게 인기다

AB6IX

여자아이들. 개성있는 콘셉트와 깊이있는 가사로 유럽의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럽의 케이팝 팬들에게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마마무

NCT DREAM
노래도 퍼포먼스도 완벽한 마마무는 독일어 인사를 통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NCT DREAM 또한 재민, 제노, 런쥔, 천러, 지성도 프랑크푸르트를 찾았죠. 비록 '칠드림'은 아니었지만 박력있는 무대는 빈틈이 없었습니다.
프리 공연까지 하면 장장 5시간에 걸친 공연이었지만 함성은 뒤로 갈수록 커졌는데요. 마지막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것은 다름 아닌 카이. 첫번째 곡을 마치고 가쁜 숨을 내쉬는 카이의 모습에 팬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카이. 월드클래스 퍼포머의 수준을 보여줬다.
케이팝 플렉스 첫번째 날 내내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도 공연장 앞에 모여, 흘러나오는 케이팝 곡들에 흥겹게 춤을 추기도 하고 진심으로 케이팝 자체를 즐기는 글로벌 팬들의 모습이었어요. 벌써 다음 행사 일정이 공식 발표되었는데요, 2023년 6월 17, 18일 이곳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르크 발트 슈타디온(Waldstadion)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전세계에서 활약한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를 기대해도 좋겠죠? 한국에서도 더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