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비타민의 효과가 속속 밝혀지고 침투 기술이 발전하며 화장품 업계는 조용한 비타민 혁명 중. 먹는 비타민을 알고 먹어야 하듯 바르는 비타민도 그렇다. 푸석푸석하고 생기 없는 피부에 빠르게 효과를 보려면 비타민을 직접 바르는 게 좋은데 비타민마다 성질이 달라서 어떤 피부 상태에 어떤 비타민이 필요한지는 알아야 한다.
순수 비타민 A가 레티놀이고 유도체인 레티닐팔미테이트로도 널리 쓰인다. 원래 광 노화 후 콜라젠 재합성을 촉진하는 연고에 쓰였으나 안전성을 보강해 대표적인 주름 개선 기능성 제품 성분이 됐다. 고농도나 예민한 피부에는 붉어짐, 건조 등 자극이 있어 저농도 제품부터 고농도 제품으로, 소량부터 적량으로 피부에 적응 기간을 두며 써야 하고 낮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을 해야 한다. 지용성이라 주로 유분 많은 크림, 에센스에 들어간다.
유도체인 나이아신아마이드가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미백 고시성분이면서 여드름 발생을 억제하고 피부 장벽을 개선하는 작용을 동시에 해서 광범위한 스킨케어 제품에 포함되는 성분이다. 피부 장벽이 불안정하고 트러블이 잦은 사람은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함유된 제품을 꾸준히 쓰는 게 좋다. 관건은 농도인데 2% 이하는 기본적인 보습제에도 흔히 들어가지만 2% 이상이면 미백 기능성 제품이 되고 여드름 흔적 관리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할 땐 10%~20%까지 고농도도 쓰인다. 수용성이라 세럼, 토너, 앰풀 형태가 흔하다.
화장품에 널리 쓰이는 건 유도체인 판테놀. 피부 장벽을 강화, 재생해 건조 때문에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머금는 힘을 키워주기 때문에 비타민 E와 함께 유분이 어느 정도 있는 보습제에 주로 들어가며 건성 피부에 특히 필요한 성분. 의약품인 화상이나 흉터 치료 연고, 입술 보호제, 헤어케어 트리트먼트, 마스크에서도 빠질 수 없다.
비타민인 만큼 당연히 소 간 같은 식품, 종합 비타민제제에 포함돼 있지만 최근 화장품에서도 뜨고 있는 성분. 유도체인 사이노코발라민으로 쓰이는데 그 자체로 핑크를 띠어서 다른 색소를 첨가하지 않았어도 핑크빛 화장품이 된다. 피부 진정과 보습에 효과가 있다.
강력한 항산화, 미백 성분. 문제는 순수 비타민 C 상태로는 아주 불안정하다는 점. 그래서 효과가 조금 떨어지긴 하나 아스코빌팔미테이트 등 유도체로, 순수 비타민 C면 파우더 상으로 말리고 진공 포장해서, 미세한 캡슐 안에 넣어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부 전달력을 높인다. 꾸준히 비타민 C를 공급받은 피부는 톤이 깨끗하고 탄력 있으며 염증이 쉽게 생기지 않고 노화가 빠르게 일어나지 않아서 병원에서도 많이 쓰인다.
오일 상태인 토코페롤, 유도체인 토코페릴아세테이트는 그 자체로 보습, 유연 효과가 뛰어나고 가려움, 따가움 등을 진정시켜 화장품, 특히 유분이 많은 제품에 광범위하게 들어간다. 끈끈한 오일 상태라 건조하고 노화된 피부에 잘 맞으며 페이셜 오일로 나온 제품은 다른 보습제에 섞어 써도 된다. 비타민 C의 항산화 효과를 올려주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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