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 부도의 날' 임박! 이 와중에 푸틴에게 개인 제재 받은 바이든, 코웃음 치며 한 말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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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가 부도의 날' 임박! 이 와중에 푸틴에게 개인 제재 받은 바이든, 코웃음 치며 한 말은?

달러가 없어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내겠다는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 임박.

라효진 BY 라효진 2022.03.16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벌써 한 달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알려진 대로 러시아는 72시간 이내 이 침공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주축으로 결사항전을 벌였고, 이에 세계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로 화답했습니다.
 
 
완전히 국제적으로 고립될 위기에 처한 러시아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침공을 강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핵 무기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죠. 그러는 사이 러시아가 디폴트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디폴트 선언이 뭐냐고요? 국가가 진 빚에 이자나 원리금을 갚을 상황이 못돼 부도가 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현재 러시아가 오늘(16일)까지 당장 갚아야 할 달러화 표시 국채 규모는 1억1700만 달러, 약 1450억원입니다. 러시아는 이자를 루블화로 내겠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1루블은 0.01달러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러시아가 16일 만기 국채의 '이자'만 갚으려 해도 126억9665만 루블이 필요하단 소리죠. 심지어 루블화는 기축통화도 아니기 때문에 국제 채권 시장이 이를 인정할 리는 만무합니다. 이날 내야 할 이자를 포함해, 이번 달에 러시아가 갚아야 할 달러화 표시 국채 이자는 약 9089억원 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러시아처럼 큰 나라가 저 정도의 돈을 갚지 못하겠냐고요? 문제는 러시아가 해외 은행에 넣어 둔 달러들이 경제 제재로 묶여 있다는 점이죠. 러시아가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내겠다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러시아가 루블화 지불 입장을 고수할 경우, 유예기간인 30일이 넘으면 바로 채무 불이행 상태로 넘어갑니다. 국채 값도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처럼 비교적 최근 디폴트를 선언했던 국가들과 비슷해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러시아 국가 부도는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핵 무기를 쓸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말 러시아 핵무기 부대에게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는 주문을 내린 게 그 시작인데요. 15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인사 13명에게 개인적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어진 직후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랴브로프 외무장관에 대한 개인적 제재를 내렸어요. 그런데 개인적 제재에 직면한 양측의 입장은 전혀 다르죠. 바이든 대통령은 오히려 농담으로 응수합니다. 타격감이 '1도 없다'란 거죠.
 
러시아 제재 이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크렘린이 의도한 목표물을 놓친 것 같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주니어'다. 러시아가 실수로 바이든 대통령의 아버지를 제재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풀 네임은 '조셉 R. 바이든 주니어'인데요. 아버지의 이름 '조셉 R. 바이든'을 그대로 따른 거예요. 러시아가 바이든 대통령의 본명이 아닌 그의 아버지 이름으로 제재 명단을 발표한 것을 비꼰 모습이죠.
 
이와 더불어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도 없고, 러시아 계좌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야말로 의미 없는 제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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