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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는 힐링 드라마 답게 그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는 꽉 닫힌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홍두식(김선호)의 공진 생활을 시작하게 한 트라우마, 비밀에 싸인 14억 로또 당첨자 등의 '떡밥'도 전부 풀렸어요. 남은 건 윤혜진(신민아)과 홍두식의 결혼 뿐이겠죠.
먼저 청혼한 건 윤혜진이었어요. 홍두식과 바닷가에 나란히 앉은 그는 "현관에 우리 신발이 늘 나란히 놓여져 있으면 좋겠어. 외롭지 않게. 홍반장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했죠.
그러나 홍두식은 정색하며 머리를 감쌌어요. 싫냐고 묻는 윤혜진에게 홍두식은 "나도 오늘 프로포즈 하려고 했단 말이야. 한참 전부터 준비했는데"라면서 준비한 목걸이를 꺼냈죠. 이 목걸이는 앞서 윤혜진이 갖고 싶다고 했던 물건이기도 해요.
이에 윤혜진은 "누가 먼저가 뭐가 중요해. 같은 마음인 게 중요하지. 그럼 지금부터 홍반장이 해.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하자"라고 응했어요. 그러자 홍두식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프러포즈를 해"라고 투덜대면서도 "그날 바다에서 어떤 여자를 봤어. 눈빛이 슬퍼보이는 거야. 자꾸 마음에 밟혔어. 계속 눈길이 가더라고. 근데 그 여자를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 몰랐네"라며 윤혜진에게 건넸습니다.
중고로 팔지 말라는 홍두식의 너스레에 절대 안 팔겠다고 다짐한 윤혜진. 두 사람은 며칠 뒤 조촐하게 웨딩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몰려든 공진 사람들 탓에 분위기는 이미 결혼식이 돼 버렸죠.
윤혜진과 홍두식은 홍두식의 작은 배까지 달린 후에야 겨우 단 둘이 설 수 있었습니다. 배를 배경으로 셀프 촬영에 성공했지만, 이내 두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마을 사람들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고 윤혜진과 홍두식은 드레스와 수트 차림으로 손을 잡고 공진으로 내달렸습니다. 그 놀랍도록 겹쳐지는 우연의 연속도, 숱한 사연도 다 이 엔딩을 위한 것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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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역을 맡은 신민아는 〈갯마을 차차차〉 종영 후 "혜진아 공진에서 행복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어요. 여기엔 김선호를 비롯한 공진 마을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