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나에게도 이런 세포들이 있을까? '유미의 세포들'의 세포들 탐구

적재적소에 등장해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 세포들.

BY라효진2021.10.08
 
웹툰 〈유미의 세포들〉 드라마화를 기다린 팬들은 많지만, 원작의 가장 중요한 설정인 '세포들'을 어떻게 실사화할지 우려가 쏠린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 최초로 드라마에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결과는 대성공이었어요. 몸 속 세포들이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행동을 좌우한다는 설정을 유치하거나 어색하지 않게 풀어냈거든요.
 
 
이성 세포와 감성 세포를 필두로 사랑이, 출출이, 응큼이 등 다양한 상황에서 등장하는 '유미의 세포들'의 세포들. 유미를 위해 울고, 웃고, 화내고, 기뻐하는 온전한 유미의 편들입니다. 우리 몸 속에도 사실은 이런 세포들이 일상을 버텨 주고 있는 걸까요?
 

#1. 이성이 & 감성이

 
 
현재까지 유미(김고은)의 세포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이성이와 감성이입니다. 연애 드라마라 당연한 얘기겠지만요. 어떻게 보면 둘은 커플 같이 보이기도 해요. 늘 티격태격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서로를 보듬거든요.
 
유미가 처음 구웅(안보현)과 소개팅을 했을 때 모든 세포들을 진두지휘했던 것도 이들입니다. 연애를 절대 반대하던 히스테리우스의 반란에 결국 사랑 세포를 깨운 것도 두 세포였죠.
 

#2. 사랑이

 
 
유미의 사랑을 담당하는 세포 사랑이는 3년 전 유미의 연애가 끝나며 벌어진 대홍수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삶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한 유미의 세포들 가운데 가장 주요한 세포인 사랑이는 핑크빛 망토를 두르고 있고, 날아다닐 수도 있죠.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던 사랑이는 우기(최민호)의 등장으로 간신히 눈을 뜨지만, 그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안 유미의 실망으로 다시 목숨이 위태로워집니다. 여기서 개구리로 위장한 채 유미의 마음 속에 들어온 구웅의 사랑세포 덕에 사랑이는 완전히 부활하게 됐어요.
 

#3. 출출이

 
 
지루했던 구웅과의 소개팅에서 첫 등장한 출출 세포 출출이. 초면부터 시덥잖은 개그를 날려대는 구웅 탓에 피곤해진 유미가 자리를 파하려 할 때 출출이는 뱃가죽 피리를 불어 저녁을 먹어야 할 상황을 만들고 말죠. 정수리에 떡꼬치를 달고 있으며, 배가 고플 수록 몸집을 키우는 것도 특징입니다.
 
유미가 야근을 하거나 기분이 다운될 때마다 달달한 것이 당기도록 신호를 보내는 것도 출출이입니다. 거대해진 출출이가 세포 마을을 휘저을 땐 가만히 좀 있으란 생각도 들지만, 작아지고 머리 위 떡꼬치도 떨어진 풀죽은 출출이에게 괜히 마음이 가는 건 저 뿐인가요?
 

#4. 응큼이

 
 
유미의 성욕을 담당하는 세포 응큼이는 늘 게슴츠레하게 뜬 눈과 하의 실종 패션, 배배 꼬는 몸짓이 특징입니다. 구웅의 성욕 담당 세포가 불을 마구 내뿜는 응큼사우루스라면, 응큼이는 은근한 말들로 세포들을 설득해 유미를 움직이죠.
 
드라마판 응큼이 캐릭터의 목소리는 방송인 안영미가 맡아 연기했는데요. 현실 안영미의 응큼함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착 달라붙는 목소리 연기가 인상적이네요. 
 

#5. 히스테리우스

 
 
3화에서 구웅과 데이트하던 유미의 머릿 속에 갑자기 나타난 히스테리우스는 기분 스위치를 내리고는 총을 난사하고 폭탄을 던지며 세포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히스테리우스는 유미의 마음 깊은 곳에서 스트레스를 차곡차곡 모아 무기를 만드는데요.
 
유미의 스트레스가 한계치에 도달하면 세포 마을에 쳐들어와 난동을 부려요. 히스테리우스가 마을을 지배하면 유미의 모든 욕구가 사라지죠. 부정적 사고의 늪에 빠져 결국 마음이 텅 비어버리고, 몸까지 아프게 됩니다. 끝내 쓰러진 유미 옆에는 구웅이 있었어요. 구웅과 유미의 사랑 세포가 히스테리우스를 무찌르지만, 히스테리우스가 세포 마을을 공격한 건 유미를 위한 마음이었어요. 유미가 또 다시 연애로 상처받지 않는 걸 히스테리우스는 바랐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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