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팬츠' 잘 입는 법을 공개합니다

올봄 디자이너들이 심취한 것은 단연 팬츠. 1970년대 무드를 위해 혹은 매스큘린 룩을 위해 키 아이템으로 팬츠를 선택한 것. 쇼츠, 시가렛, 와이드, 벨보텀, 배기, 점프수트 등 런웨이를 장악한 네 가지 팬츠 레슨.

프로필 by ELLE 2011.04.07


이번 시즌 런웨이를 평정한 팬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쇼트 팬츠다. 디자이너들은 올 봄, 여름 쇼츠를 입을 땐 좀 더 격식을 갖출 것을 제안한다. 이제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는 식으로 서머 스타일링을 완성한 시절에 안녕을 고해야 할 듯. 막스 마라의 쇼츠 룩은 컬렉션 후반부에 빛을 발했다. 몸에 완벽하게 밀착되는 스판덱스 소재의 톱과 롤업 쇼츠 공식의 룩이 옐로, 퍼플, 탠저린 등의 익스트림 컬러 칩으로 갈아입고 현란한 런웨이를 만든 것. 프러포션을 위해선 굽이 높은 펌프스를 선택하고, 다리 라인이 날씬해 보이고 싶다면 최대한 발이 많이 노출되는 슈즈를 신을 것. 통통한 허벅지 라인으로 여전히 쇼츠를 입기 망설여진다면, 클로에의 셔링 장식 레더 쇼츠나 D&G의 벌룬 쇼츠를 고르는 것도 현명한 노하우.





발목 부분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부츠컷 형태의 판탈롱 팬츠가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롱앤린 실루엣을 이끌고 있는 피비의 벨보텀 팬츠. 이번 시즌 런웨이에 등장한 투박한 인디고 블루 데님 팬츠, 미니멀한 화이트 팬츠 등의 벨보텀 팬츠는 셀린 하우스를 설명하는 아이코닉 트라우저가 되었다. 벨보텀 팬츠를 가장 쿨하게 입기 위해선 지나치게 70년대 보호 무드로만 흐르지 않도록 적절한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와이드 팬츠와 달리 벨보텀 팬츠를 입을 땐 상의는 루스한 것보다 어느 정도 피트되는 것을 골라야 보디라인이 훨씬 슬림해 보이며, 이때 액세서리는 최대한 절제한다. 만약 키에 자신있는 걸이라면 데님 판탈롱 팬츠에 비비드한 컨버스 슈즈를 신는 것이 쿨해 보이지만, 앞코가 투박한 펌프스를 매치하는 것도 프러포션을 위해선 훌륭한 선택이다.





수많은 팬츠가 이번 시즌 런웨이에 올랐지만, 걸들이 가장 손쉽게 따라 입을 수 있는 팬츠는 단연 배기 팬츠다. 마치 자루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은 배기 팬츠는 특히 허벅지 부분은 넉넉하고 바지 끝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디자인이 특징. 히프가 큰 사람보다는 작은 사람에게 제격. 모스키노나 마가렛 호웰, 소니아 리키엘 등 이번 시즌 런웨이에 배기 팬츠를 올린 디자이너들의 룩을 체크하면 배기 팬츠 스타일링 팁을 얻을 수 있다. 이들은 실루엣에 강약을 주기 위해 상의는 슬림한 것을 택했는데, 이때 상의는 반드시 팬츠 안에 넣어서 입어야 효과적인 실루엣 콘트라스트를 줄 수 있다. 발목이 드러나기 때문에 슈즈는 T스트랩이나 X 스트랩 슈즈를 선택하되, 팬츠 밑단을 돌돌 만  뒤 여기에 청키한 펌프스를 매치하면 걸리시한 룩킹이 완성됨을 기억하자.





불과 몇 시즌 전 점프수트가 런웨이를 휩쓸었을 때만 해도 ‘과연 리얼웨이에서도 가능할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실제 점프수트는 맥을 못 추는 듯했다. 그러나 케이트 보스워스, 린제이 로한 같은 셀렙들의 리얼 스트리트 컷에 점프수트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고, 디자이너들은 매 시즌 점프수트를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면서 여전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점프수트는 마치 올 봄, 여름 팬츠 트렌드를 반영이라도 하듯 벨보텀, 와이드, 시가렛 같은 다양한 팬츠 디자인이 녹아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D&G는 벨보텀 스타일의 점프수트를,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는 하렘 팬츠 스타일의 스트라이프 점프수트를, 셀린은 와이드 팬츠 실루엣의 점프수트를 각각 런웨이에 올린 것. 점프수트를 성공적으로 입기 위해선 반드시 벨트나 스트링 장식 같은 것으로 허리 라인을 만들어줘야 하며,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룩에 스카프나 카디건, 페도라 같은 적절한 액세서리로 포인트 주는 것을 잊지말자.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4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EDITOR 박경희 PHOTO 이기쁜
  • IMAXtree.com ELLE 웹디자인 김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