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e
and
Scentibility
향이 꽃피는 날
코끝을 간질이는 플로럴 향기의 매력 속으로.

라스 튜베로즈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관능적인 무드의 향수. 쟈도르 오 드 퍼퓸 인피니심, 50ml 16만8천원대, Dior. 달콤한 꽃과 청량한 허브 향이 생동하는 봄의 향취를 오롯이 드러낸다. 아쿠아디콜로니아 로사 노벨라, 100ml 21만8천원대, Santa Maria Novella. 하늘 위를 찬란하게 수놓는 유성처럼, 기쁨과 희망과 같은 순수한 감정들이 향의 입자가 되어 나를 에워싸는 느낌이 든다. 에투알 필랑트, 100ml 38만원, Louis Vuitton.

달콤하고 크리미한 무화과와 무화과 라테 향을 베이스로 여성스러운 핑크 작약 향이 피어오른다. 데이지 러브 스프링 오 드 뚜왈렛, 50ml 9만3천원, Marc Jacobs. 관능적인 앰버와 파촐리에 더해진 가볍고 신선한 라일락 향이 부드러운 잔향을 남긴다. 길티 오 드 뚜왈렛 뿌르 팜므, 90ml 18만원, Gucci Beauty. 비닐로 연출한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향의 이중주
한없이 순수하면서도 묘하게 야하다. 예측 불가한 머스크 향으로의 이끌림.

향수를 뿌린 직후에는 향이 투명하리만치 은은하게 퍼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머스크 향이 짙게 올라온다. 쉬 워즈 언 어노멀리, 100ml 22만원, Etat Libre D’Orange by Maison de Parfum. 풍부한 머스크 향에 헬리오트로프와 레더 스웨이드 어코드가 더해져 극도의 관능미를 자아낸다. 머스크 누와르 포 허 오드퍼퓸, 100ml 17만5천원, Narciso Rodriguez. 햇살을 머금은 라일락에 부드러운 아몬드 밀크와 머스크 향이 더해졌다. 투명한 물방울을 형상화한 보틀은 후각을 넘어 시각적 환상까지 불러일으킨다. 드롭 디세이 오드퍼퓸, 90ml 14만6천원, Issey Miyake. 따스한 햇살 아래 반짝이는 모래와 소금기 가득한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향. 당장 어딘가로 떠나고 싶게 만든다. 레플리카, 비치 워크, 100ml 17만5천원, Maison Margiela.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님 팬츠는 COS.

숨이 가빠오고, 온몸이 젖어든다. 절정의 순간에 피어오른 혈색을 표현하기 위해 Addiction 치크 폴리시, 006을 양 볼에 터치하고 Fresh 바이타민 넥타 안티옥시던트 글로우 워터를 얼굴 전체에 충분히 분사했다. 신비로운 컬러와 텍스처가 눈가를 유영하는 듯한 아이 메이크업은 Too Faced 다이아몬드 하이라이터, 다이아몬드 파이어로 표현했고 Nars 오일 인퓨즈드 립틴트, 오르가즘을 입술에 도톰하게 발라 룩을 완성했다.
에너제틱
모든 감각을 환희로 전환하는 시트러스 향수.

상상만으로 입에 침이 고이는 레몬과 라임, 오렌지 제스트에 따뜻한 생강 향이 어우러졌다. 상큼하고 달달한 향은 빠르게 날아가고 잔잔한 생강 향만이 오랜 시간 피부를 부드럽게 감싼다. 제스트 드 진젬브르, 100ml 21만5천원, Heeley by Maison de Parfum. 베르가못과 자몽이 어우러진 상쾌한 시트러스 향이 지나면 야생 허니서클 어코드와 튜베로즈 앱솔루트가 풍부한 꽃 향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프로방스의 은은한 꿀 향이 재스민 앱솔루트를 감싸며 달콤하고 생동감 넘치는 여정을 완성한다. 메디터래니언 허니써클 인 블룸, 7ml 3만8천원대, Aerin. 싱그러운 그린 레몬 향을 따스한 재스민과 바닐라 인퓨전이 감싸 안으며 온기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시트러스 향으로 완성된다. 레몬 아일랜드, 100ml 19만2천원, Atelier Cologne. 진과 만다린, 머스크가 어우러진 청량한 무드의 향수. 따스한 봄부터 더운 여름까지 사용하기 좋을 듯. 004 오 드 퍼퓸, 30ml 6만5천원, Bon Parfumeur. 버베나와 베르가못, 오렌지, 바질 노트에 벤조인의 잔향이 지속적으로 가미돼 신선하다. 콜론 아스티에 드 빌라트, 150ml 21만9천원, Astier de Villatte. 옐로 프릴 톱은 Dew E Dew E. 이너 웨어로 착용한 민트 프릴 원피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과즙이 흘러넘치는 듯 새콤 상큼한 룩을 완성하기 위해 옐로와 오렌지, 그린처럼 싱그러운 컬러를 활용했다. MAC 아트 라이브러리: 잇츠 디자이너의 노랑과 연두 컬러를 믹스해 눈두덩에 터치하고 투명 젤 글로스로 광택을 더했다. 볼에는 Chanel 레 베쥬 스틱 블러셔, 25를 넓게 바르고 Make Up For Ever 컬러 스틱, M400을 볼 안쪽부터 레이어드해 색이 그러데이션되도록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Elizabeth Arden 에잇아워 크림 스킨 프로텍턴트로 촉촉한 광을 더해 싱그러운 과즙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원료가 자아내는 강렬하고 독특한 향취 덕에 한번 맡으면 쉽사리 잊히지 않는 우디 오리엔탈 향수.

베티버를 중심으로 공기 중에 흩어지는 ‘쿰쿰’한 흙 냄새가 어딘지 모르게 ‘달큰’한 뉘앙스를 풍긴다. 윌리엄 펜할리곤스, 75ml 37만원, Penhaligon’s. 파촐리와 샌들우드, 카르다몸과 클로브 같은 우디 오리엔탈 블렌드에 네롤리와 재스민, 베르가못 등의 플로럴 노트가 살짝 가미돼 원초적이면서도 독특한 향을 자랑한다. 마라케시 인텐스 오 드 퍼퓸, 50ml 14만5천원, Ae?sop. 자욱한 연기를 자아내는 터키 타바코 향에 라다넘고무와 톨루발삼, 커피 앱솔루트가 어우러지며 도발적인 매력을 더한다. 엉플램 드 지방시, 100ml 26만원대, Givenchy Beauty. 클로브와 와일드 오키드의 몽환적인 향이 코끝을 스치면 우아한 이집트 재스민과 스모키한 오우드가 향의 깊이를 극대화한다. 레세디 라 로나 VI, 100ml 41만원, Graff.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긴다. Anastasia Beverly Hills by Sephora, 엠레지 아이섀도 & 프레스트 피그먼트 팔레트, yugo & bk 컬러로 눈두덩 전체에 깊은 음영을 준 뒤, Lancome 그랑디오즈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위아래 속눈썹에 지그재그로 뭉치듯 발라 강렬하게 표현했다. 볼에는 톤다운된 진저 컬러인 Laura Mercier 블러쉬 컬러 인퓨전, 프레스코를 터치했고, 입술은 YSL Beauty 루쥬 르 꾸뛰르 더 슬림, 17 누드 앙토님을 넓게 바른 뒤 18 리버스 레드를 덧발라 스모키하게 마무리했다. 블랙 베스트와 초커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