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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꼭 봐야 할 전시 '빌 비올라, 조우'_인싸 전시 #20
미술로 하는 명상이란 이런 것이다. 느려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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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이우환 공간과 부산시립미술관 본관 3개 전시실에서 1970년대의 초기 작품부터 현재까지 빌 비올라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작품들을 망라한다. 특히 4~5개의 스크린으로 이뤄진 <순교자들>,<밀레니엄의 다섯 천사>,<우리는 날마다 나아간다>를 완전체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에 아쉬움이 없는 거의 유일무이한 기회이다.
Earth Martyr [흙의 순교자], 2014 Color high-definition video on flat panel display Photo: Kira Perov © Bill Viola Studio
Five Angels for the Millennium i. “Departing Angel” [떠나는 천사] © Bill Viola Studio
The Reflecting Pool [투영하는 연못], 1977-9 Color videotape Photo: Kira Perov © Bill Viola Studio
젊은 시절 일본에 살며 선불교를 공부하기도 한 빌 비올라는 상업적인 이익과 엔터테인먼트에 복무하는 비디오라는 매체를 현대미술에 도입해 동양사상에 기반한 명상적이고 상징적인 주제를 담은 작품을 창조해낸다. 느리게 움직이는 행위들을 몇 분에서 몇 십 분 동안 보면서 경험하는 경이로움과 숭고의 감정 뒤에는 삶과 죽음, 믿음과 불신, 고통과 희열 등 삶의 본질적인 속성에 대해 사유하는 침잠의 시간이 찾아온다. 속도를 늦추고 감각과 생각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영적인 체험이 되는 ‘미술로 하는 명상’이라 부를 만 하다.
4월 4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Credit
- 글 안동선
- 사진 Bill Viola
- 사진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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