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사는데 유용한 기술을 늘 장착하라_허언의 기술 #3

가진 것에 비해 많이 성취하는 것만 같은 사람, 인풋 대비 최대의 아웃풋을 도출하는 타율 좋은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필살기를 갖고 있다. 막상 들어보면 별 것 아니지만, 그 작은 ‘별 것’으로 그들은 좋은 떡고물을 얻어낸다.

BY양윤경2021.01.29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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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 유지 : 언제 무엇을 부탁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네트워크 유지는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찐친’이 아닌 이해관계로 안면을 터서 서로의 연락처만 저장하거나 팔로잉만 하고 있는 사이라면, 이걸 인맥으로 불러야 할지 애매할 따름이다. 막상 필요한 순간에 연락하자니 염치없게 느껴지고, 연말연시 덕담 전송이나 핵인싸 스타일의 친한 척은 그리 전략적이지도 않다.        
빈틈을 노려라. 필자가 아는 마당발 지인은 카카오톡에 뜨는 친구 생일 리스트를 주시하고 있다가, 12시가 되며 날짜가 바뀌는 순간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그게 친한 사람이든, 얼굴이나 이름만 아는 사이든, 심지어 누구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연락처만 저장된 사이든 간에, 누가 받아도 괜찮을 보편적인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곤 하는데 반응이 꽤 호의적이다. 내 생일을 알아채고 밤늦은 시간에 이야기를 건네준다니! 설령 친하지도 않은 관계이며, 이것이 ‘관리’ 행위라고 인식하고 있어도 그 마음만은 고맙게 느껴지는 거다(마침 자정은 센티멘털 타임 아닌가). 현대인은 외롭고, 나이가 많고 지위가 높을수록 더 그러하다. 새해 일출 사진과 함께 1월 1일 평사원에게 전송받은 응원 메시지에 감복하여 연봉 인상에 힘을 실어준 CEO의 경우도 봤다. 별것 아닌 작은 행동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인맥 유지를 위해 화려하게 인사치레하지 말고, 작지만 깊고 날카롭게 인상을 남겨라.  
 

센스 장착 :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그러나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되어야 하는.  

센스, 우리말로 흔히 ‘주변머리’는 지능과도, 학력과도, 교양과도 무관하다. 사전적 의미로 주변은 일을 주선하고 변통하는 재주를 뜻한다. 그래서 이 주변머리가 발달해야 일머리와 잔머리가 함께 정비례 효과를 얻는다. 살면서 가장 필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정규 교육 기간 동안 왜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인가? 그래서 왜 우리는 공부는 잘했으나 센스가 극도로 빈약한 인간들과 일하면서 고통받아야 하는가? 안타깝게도 센스는 눈치로부터 기인하고, 눈치는 타고난 동물적 감각에 가깝기에 후천적으로 길러나가기엔 쉽지 않다. 그러나 원리는 간단하니 훈련해보자. 대부분의 센스란 신속히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빠른 역지사지를 통해,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이다. 내 입장, 내 두뇌로 생각하지 말고 1초만 상대방에게 빙의해 느껴보라. 그리고 그가 듣고 싶은 말, 보고 싶은 것, 했으면 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센스다. 이건 인간 만사는 물론이고 사회 생활에서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필살기다. 후술하겠지만 성공한 관종과 실패한 관종의 차이도 이것이다.  
 

크리틱의 생활화 : 평가는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보이는 것마다 매사에 지적질 하던 어떤 이가 있었다. “이 식당은 메뉴에 오리지널리티가 없네.” “그 가수 신곡은 확실히 향수를 겨냥하는 전략이라고요.” “요즘 Z 세대의 소비 패턴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마치 백종원에 빙의한 듯 전문가적 평가를 즐기는 그 모습이 물론 달갑게 보이진 않았다. 대부분은 다 아는 얘기를 그럴싸하게 포장한 버전이기도 했다. “웬 잘난 척? 자기만 아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그 포장의 기술은 블로그와 SNS에 펼쳐지면서 개인 브랜딩의 토대가 되었다. 파워 블로거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진짜 실력 있는 블로거도 있지만 ‘알만한 정보를 정성스럽게 더 아는 척’한 콘텐츠가 부지기수다. 다 아는 얘기라도 개인을 거쳐 재가공되었다면 그건 그럴싸한 ‘평가’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평가는 분석과 고찰이 선행되어야 하기에, 평소 그 사람이 해당 사안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준비된 평가는 힘을 발휘한다. 특히 새로운 일이나 사람을 맞닥뜨릴 때, 잘 포장된 지적질은 스마트한 첫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데 효과적이다(필자는 이것을 ‘약장수 효과’라고 부른다).  
잘 된 지적질도 소중한 자산이다. 기억하자.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아먹고, 제일 먼저 아는 척하며 나댄 이가 파워 인플루언서가 되었다는 걸. 
 
* 바야흐로 관종의 시대, 성공한 관종들에게서 공통점을 찾았다. 그건 바로 '허언'!? 나대고 설치는 행동이 성공의 무기이자 기술이 된 이 시대를 노련하게 헤쳐나갈 노하우를 전하는 '허언의 기술'은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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