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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니즘’이 필요한 시대
」허언의 사전적 의미는 ‘실속이 없는 빈말’을 뜻한다. 하지만 팩트가 1도 없다면 명백한 허풍에 불과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내용을 기반으로 좀 더 매끈하고 포장된 것이라면 그건 의미 있는 허언으로 둔갑한다. 한 마디로 내 잘난 점을 얼마나 적재적소에, 센스 있게, 그리고 거슬리지 않게 표현하느냐가 ‘나’라는 브랜드를 양성하는 원천 스킬이 되더라는 것. 대부분의 한국인은 칭찬을 받으면 쑥스러움부터 발동되는 유교걸이기에 내 입으로 내 자랑하는 것이 익숙지 않다. 하지만 이 정글 같은 사회에서 결국 목표물을 거머쥐는 건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는 외치던 자들의 것이더라. 하루 아침에 ‘아싸’가 ‘관종’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입이라도 떼어야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 허언은 같은 공을 들이고도 더 나은 아웃풋을 얻는 일종의 팁같은 것이다.
관종에도 계급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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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제네럴 관종 (팔로워 1만 이상 보유) 외모가 잘났든, 기술이 잘났든, 키우는 댕댕이가 잘났든 어쨌든 세상에 열심히 보여준 것 아닌가? 노력과 부지런함 또한 칭찬할 만하다.
③ 나대미스트 열심히 어필하지만 소득이 없어 애잔한 유형. 좋게 말하면 귀엽고 나쁘게 말하면 거슬린다. 전형적으로 허언 센스가 부족한 타입.
④ 관레기 지나친 관종질로 주변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는 유형. 앰뷸런스와 같다. 마주치지 말고 피하자!
내 안의 겸손을 덜어내라
」성공하는 허언가에게서 발견한 열 가지 법칙
」하나, 생각의 회로를 바꿔라. 지구가 너를 중심으로 도는 것처럼.
관종의 연료는 나르시시즘이다. 끊임없이 나에 대한 긍정적인 주문을 주입하라. ‘왜 저렇게 잘난 척을 하지?’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선 ‘그래도 뭔가 있으니 저러겠지?’라는 자연스러운 당위성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둘, 확실한 목표를 세워라.
목표 달성의 첫걸음은 나의 욕망이 무엇인지 정확히 가늠하는 것이다. 허무맹랑한 것이라도 내가 되고 싶은 뾰족한 목표를 만들어라.
셋, 일단 ‘할 수 있다’고 외쳐라.
설사 1만 할 수 있어도 10을 할 수 있다고 패기 있게 말하라. 첫 마디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는 사람에게 신뢰가 가기 마련이다.
넷, 가만가만 있으면 가마니가 된다.
묵묵히 열심히 하면 알아주는 건 극소수의 지인들뿐이다. 말도 할 줄 아는 가마니가 되어라
다섯, 잘난 척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내 입을 떠난 발언에 대해 공연히 이불킥하지 말라. 쑥스러운 것은 순간이며, 팩트 체크는 그리 순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섯, 나의 포지션은 내가 만든다.
이루고 싶은 타이틀은 내가 만들기 나름이다. ‘픽업 아티스트’도 정식 명칭이 되지 않았는가? 틈새 시장을 공략해 자신만의 타이틀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곱, 때로는 연기도 필요하다.
‘보이는 나’와 그것을 바라보는 ‘실제의 나’를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 장자의 나비처럼, 내가 연기를 하는 것인지 연기를 하는 것이 나인지 모르게 하라.
여덟, 남 뒷담화할 시간에 차라리 딴 일을 해라.
능력 없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그 사람에 대해 험담하고 있지 않은가? 씹히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이 뭔가 해냈다는 증거다.
아홉, 허세도 능력이라는 걸 인정해라.
남다른 과감함과 혀 놀림으로 그 자리까지 올랐다는 건 사실 대단한 일이다. 이쯤 되면 그를 혀티스트로 인정해야 한다.
열, 절대 선을 넘지는 말라.
칭찬받는 관종과 욕먹는 관종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밉상의 경계를 파악하고 견제하라.
* 바야흐로 관종의 시대, 성공한 관종들에게서 공통점을 찾았다. 그건 바로 '허언'!? 나대고 설치는 행동이 성공의 무기이자 기술이 된 이 시대를 노련하게 헤쳐나갈 노하우를 전하는 '허언의 기술'은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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