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월급쟁이가 자산 10억을 만든 비법_신사임당 #부자노트 2

평범한 직장인이자 ‘소비 요정’ 복만두는 10억 자산가가 되었다.

BY김초혜2020.11.05
 
오늘은 카드 할부 빚을 청산하고 자산을 10억 만든 직장인 복만두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는 한 달에 200만 원씩 쇼핑하는 ‘소비 요정’이었다. 자산이 마이너스였다가 플러스 10억이 되었는데, 그 비결에 관해 물었더니 답변은 간단했다. “소비하는 방식을 바꿨을 뿐이다”

 

누구를 위한 소비인가

‘직장인 복만두’는 대기업에 다니는 자타공인 ‘힙한’ 디자이너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가득했다.

 
‘디자이너라면 안목이 이 정도는 돼야지. 갤럭시는 쓰면 안 되고 애플 써야 하고, 얼리어답터처럼 남들보다 빨리 알고 빨리 사야지.’
 
복만두는 브랜딩에 너른 관심과 안목이 있는 프로페셔널한 디자이너였고, 자기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회초년생일 때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이 돈을 버는 분야인 디자인과 관련된 것들을 소비했다. 그런데 점차 씀씀이가 커졌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을 점점 더 의식하게 됐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 이것이 많은 사람이 명품을 소비하는 이유다. 소비 규모가 크든 작든, 쇼핑 중독을 한 번쯤 앓아보았던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내가 열등감을 느끼거나 자존감이 떨어질 때, 그걸 채우기 위해 물건에 더 집착했다”고. 남들 보기에 있어 보이는 능력, 곧 ‘있어빌리티’를 위한 소비는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소비다.
부산에서 안경원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업가 한준영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릴 때 외모에 자신이 없고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어서, 의식적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는 것. 명품을 온통 몸에 걸치면 행복할 거라고 믿던 시절이 그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바다 위에서 목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시면 더 괴로워지 듯, 그 가짜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상대방이 실제로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면서 타인을 위해 소비하는 일. 즉 나를 더 좋게 포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물건을 사는 건 엄연한 주객전도다. 직장인 복만두가 몇 년간 대기업에서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은 금액이 단 2천만 원이었다. 전세금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모은 현금까지 모두 쇼핑하는 데 써버렸다.

 

부자가 되기로 선택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직장인 복만두는 충격을 받는다. 영화의 클리셰한 장면처럼 어느 한순간에 모든 게 다르게 느껴진다. 당시 그녀는 싱글이었고, 온 힘을 다해 회사에서 성과를 내려고 했다. 서른 중반이 지나고, 전보다 이직이 어려운 직급이 되자 그녀는 갑작스럽게 불안해졌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피부로 느낀 건 처음이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를 떠난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였다. 퇴근 후 혼자 술집에서 스트레스를 푸느라 식당 사장님과 절친한 사이가 되었고, 다달이 나가는 돈에 술값까지 더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혼란 속에서 다르게 행동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던 어느 날, 복만두는 부자가 되기로 선택한 거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소비재가 아니라 자산을 산다

그는 레버리지(대출)를 이용해 투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화장품, 가방, 신발 등의 소비재 대신 자기 자신을 위한 자산을 쇼핑하게 된다. 불투명한 나의 현재가 아니라, 투명한 미래를 만드는 방향으로 쇼핑의 ‘종류’가 바뀌었다. 부동산 투자라는 목표가 명확해지자, 그간의 소비를 바로 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다채로우면서 힘겨웠던 삶’을 ‘나를 위한 삶’으로 단순하게 믿기 시작했다.

 
경제교육자이자 칼럼니스트 김경필은 ‘소비 통제를 하지 않아 저축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뚜렷한 목표가 없고 저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 통제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방향성과 목표가 없기 때문에 적금이 만기 될 때쯤 괜히 백화점에 가보고 싶고, 차를 바꾸고 싶고, TV 채널을 돌리다 홈쇼핑 채널에 멈춰 서고, 갑자기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는 핑계로 이것저것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만의 경제적인 목표가 생기면 소비 이전에 저축을 하고, 그 돈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읽고 당신이 직장인 복만두의 삶에 공감했다면, 항상 자신을 위해 돈을 써왔지만, 늘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오늘을 ‘그러던 어느 날’로 삼아보자. 간단히 말하자면, 소비재에서 자산으로 소비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부를 만나는 첫걸음이다. 다음 칼럼에는 구체적으로 ‘자산을 만드는 저축 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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