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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에게 배우는 부자 생각_신사임당 #부자노트 1

주식, 할까 말까 고민된다면 이렇게 하면 된다.

BY김초혜2020.10.22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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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주식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금리에, 부동산 규제 강화에, 코로나까지 맞물리니, 주식으로라도 재테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게다가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온다. 00는 3월에 들어가서 얼마를 벌었다더라, 00는 5월에 들어가서 얼마를 벌었다더라, 00는 얼마 전에 산 종목이 ‘따상’해서 얼마를 벌었다더라 등등. (‘따상’은 신규 상장 기업이 상장 당일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상한가 30% 상승을 기록했음을 뜻한다)
 
이쯤 되면 주식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인 것만 같다. 그래서 사람들을 따라 주식 계좌를 열고, 어딘가에서 들어만 본 종목을 무작정 사다 손해본 사람도 많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없고, 군중심리를 따라간 곳에서 이익을 내기 힘들다. 주식, 안 하자니 손해 보는 것 같고, 막상 하면 더 큰 손해를 볼 것 같은 너. 어떻게 해야 할까? 주식 계의 대표적인 인물 둘을 만나봤다.
 

존리 : 부자는 천천히 되는 것이다

주식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전에 존리를 만났다. 그는 '부자는 천천히 되는 것이다. 어제보다 오늘 더 부자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좋은 주식을 사 모으고, 그 주식의 가치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존리는 수많은 개인투자자에게 차트가 아닌 기업을 보는 법을 가르쳤다. ‘동학개미’들은 그를 '존봉준'이라고 불렀다. 나 또한 ‘동학개미’의 일원으로, 그가 한 말들에 근본적으로 동의한다.
 
허나 이 단순명료한 정답 뒤엔 필연적인 질문이 따른다. '그래서 좋은 주식은 어디에 있고, 그 주식의 가치는 언제 오르는가?' 이것은 원칙적으로 개인이 꾸준히 공부해야만 하는 영역이다. 하지만 존리는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하고 큰 기업을 사면 대체로 괜찮다'고 귀띔한다. 지금 떠오르는 몇 개의 회사가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망하지 않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주가는 올라갈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만 있다면.
 
부자가 천천히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기다림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기다림이 싫어서 차트를 보고 빠르게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차트를 보고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상위 1% 이내의 고수이거나, 상승장 끝물에 진입한 초보뿐이다. 그 외에 대부분은 결국 돈을 잃는다. 오늘의 차트가 어떻게 결정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재미는 없다. 그렇지만 훨씬 안전한 방법은 주식을 팔지 않고 계속 사서 모으는 거다.
 

김동환 : 부자가 되는 것은 당위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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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때 ‘삼프로TV’ 김동환 프로를 만났다. 그는 많은 사람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학창 시절 우리가 공부를 잘해야만 한다고 믿었던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꼭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은연중에 생각한다는 거다. 그래서 막상 부자가 되기 위해 무언가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 부자가 아닌 사람이 부자가 되려면 명예, 안정감, 워라벨, 관계 등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만 한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자원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재테크 방법 중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주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돈을 잃기 가장 쉬운 것도 주식이다. 돈을 잃는 것은 순식간이고, 버는 것은 오래 걸린다. 50% 손해를 메꾸려면 100%를 벌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수익률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잃어도 나는 벌 수 있다는 묘한 자신감을 가진 걸까?
 
부자가 되기 위해서, 특히 투자로 부자가 되려면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종잣돈과 기본적 소양이다. 종잣돈은 반드시 노동으로 번 돈을 아껴서 모아야 한다고 김동환은 귀띔한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험은 중요하다. 종잣돈의 성질상 투자로 벌 수 없는 돈이다. 마중물을 넣지 않고는 펌프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종잣돈이 크면 클수록 수익은 빠르게 늘어난다.
 
종잣돈을 모으는 동안 부지런히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돈을 관리하고 불리는 방법과 능력을 익히는 것이다. 어디에 투자할지 기준을 세우고, 시장 정보를 모니터하고, 참고할 만한 콘텐츠를 찾아 공부하는 등 이 시기는 정보를 학습하는 시기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매체만 선호하지만, 자신이 정보를 얻는 경로를 다변화하는 것이 좋다. 매체의 성향에 따라 중요한 소식이 누락될 수도 있고, 사실보다 과장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매체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발걸음의 시작

두 사람의 이야기에는 귀중한 통찰이 있다. 부자가 되려면 조급해서는 안 된다. 성공에는 운이 따르고, 그 운이 언제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운이 찾아올 수 있는 곳에서 꾸준히 할 일을 하는 것뿐이다. '부자는 천천히 된다'는 말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나는 계속 내 할 일을 한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가진 생각이다.


결국 특별한 비법이 없는 거냐고 묻는다면, 없다. 부자가 되는 것은 선택의 문제이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부자가 되는 속도는 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대가를 지불하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열매를 거둘 것이다. 다행인 점은, 이 방법은 꽤 지루하기 때문에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는 거다. 그래서 버티기만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엘르〉에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방법, 모은 저축을 바탕으로 투자와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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