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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주식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인 것만 같다. 그래서 사람들을 따라 주식 계좌를 열고, 어딘가에서 들어만 본 종목을 무작정 사다 손해본 사람도 많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없고, 군중심리를 따라간 곳에서 이익을 내기 힘들다. 주식, 안 하자니 손해 보는 것 같고, 막상 하면 더 큰 손해를 볼 것 같은 너. 어떻게 해야 할까? 주식 계의 대표적인 인물 둘을 만나봤다.
존리 : 부자는 천천히 되는 것이다
」허나 이 단순명료한 정답 뒤엔 필연적인 질문이 따른다. '그래서 좋은 주식은 어디에 있고, 그 주식의 가치는 언제 오르는가?' 이것은 원칙적으로 개인이 꾸준히 공부해야만 하는 영역이다. 하지만 존리는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하고 큰 기업을 사면 대체로 괜찮다'고 귀띔한다. 지금 떠오르는 몇 개의 회사가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망하지 않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주가는 올라갈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만 있다면.
부자가 천천히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기다림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기다림이 싫어서 차트를 보고 빠르게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차트를 보고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상위 1% 이내의 고수이거나, 상승장 끝물에 진입한 초보뿐이다. 그 외에 대부분은 결국 돈을 잃는다. 오늘의 차트가 어떻게 결정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재미는 없다. 그렇지만 훨씬 안전한 방법은 주식을 팔지 않고 계속 사서 모으는 거다.
김동환 : 부자가 되는 것은 당위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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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재테크 방법 중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주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돈을 잃기 가장 쉬운 것도 주식이다. 돈을 잃는 것은 순식간이고, 버는 것은 오래 걸린다. 50% 손해를 메꾸려면 100%를 벌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수익률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잃어도 나는 벌 수 있다는 묘한 자신감을 가진 걸까?
부자가 되기 위해서, 특히 투자로 부자가 되려면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종잣돈과 기본적 소양이다. 종잣돈은 반드시 노동으로 번 돈을 아껴서 모아야 한다고 김동환은 귀띔한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험은 중요하다. 종잣돈의 성질상 투자로 벌 수 없는 돈이다. 마중물을 넣지 않고는 펌프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종잣돈이 크면 클수록 수익은 빠르게 늘어난다.
종잣돈을 모으는 동안 부지런히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돈을 관리하고 불리는 방법과 능력을 익히는 것이다. 어디에 투자할지 기준을 세우고, 시장 정보를 모니터하고, 참고할 만한 콘텐츠를 찾아 공부하는 등 이 시기는 정보를 학습하는 시기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매체만 선호하지만, 자신이 정보를 얻는 경로를 다변화하는 것이 좋다. 매체의 성향에 따라 중요한 소식이 누락될 수도 있고, 사실보다 과장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매체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발걸음의 시작
」결국 특별한 비법이 없는 거냐고 묻는다면, 없다. 부자가 되는 것은 선택의 문제이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부자가 되는 속도는 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대가를 지불하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열매를 거둘 것이다. 다행인 점은, 이 방법은 꽤 지루하기 때문에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는 거다. 그래서 버티기만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엘르〉에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방법, 모은 저축을 바탕으로 투자와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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