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나은의 새로운 모습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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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나은의 새로운 모습

에이프릴 멤버이자 인기 웹드라마의 눈길 가는 얼굴.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나가는 스물둘 이나은.

ELLE BY ELLE 2020.05.05
 
강렬한 레드 컬러가 매력적인 피크트 라펠 재킷과 셔츠, 스커트와 헤어밴드는 모두 Fendi. 질감 표현이 매력적인 아트워크 ‘Wavelengths’는 다능(Danung)의 작품.

강렬한 레드 컬러가 매력적인 피크트 라펠 재킷과 셔츠, 스커트와 헤어밴드는 모두 Fendi. 질감 표현이 매력적인 아트워크 ‘Wavelengths’는 다능(Danung)의 작품.

와이드 커프스 셔츠는 Fendi. 튜브 톱 드레스는 Blumarine. 깃털 장식의 슈즈는 Gianvito Rossi. 모든 아트워크는 ‘Untitled, 2019’로 세진, 다능(Danung)의 작품.

와이드 커프스 셔츠는 Fendi. 튜브 톱 드레스는 Blumarine. 깃털 장식의 슈즈는 Gianvito Rossi. 모든 아트워크는 ‘Untitled, 2019’로 세진, 다능(Danung)의 작품.

 
곧 새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라던데, 이번 앨범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우리가 늘 해왔던 밝고 싱그러운 이미지에서 한층 성장한 느낌의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컨셉트 회의 내내 멤버끼리 정말 많은 의견을 냈어요. 완전히 새로운 컨셉트를 내놓는 것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 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데 다들 동의했죠. 알프스 소녀 컨셉트였던 데뷔 앨범 〈Dreaming〉의 곡들을 그때만큼 소화할 수 없듯이 항상 지금의 우리와 어울리는 곡을 부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작사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어요. 이번에 드디어 시도했나요 아뇨. 아직은 큰 틀에 약간의 보탬을 주는 것이 전부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선우정아, 롤러코스터 선배님처럼 곡을 직접 쓰고 부르는 게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복면가왕〉 무대나 콘서트 라이브 영상을 보면 단순히 음색이 좋은 가수라고 하기엔 아까울 정도로 뛰어난 보컬 실력을 자랑해요 제가 노래 욕심이 많아요.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에이틴2〉 OST 커버 영상을 깜짝 공개한 것처럼요. 
 
차곡차곡 연기 경험도 쌓고 있어요. ‘배우’ 이나은은 어때요 글쎄요. 그냥 주어진 역할을 하나씩 잘 해내다 보면 어느새 제 옷이 될 거라 믿어요. 물 흐르듯 살자는 게 신조라서요. 
 
‘물 흐르듯 살자’요 처음엔 무작정 열심히 했다면 이젠 반드시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좀 내려놨어요. 최선을 다해 연기한 다음엔 모니터링을 잘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해요. 
 
첫 오디션을 기억하나요 당시 너무 긴장해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요. 정말 추운 겨울이었는데 밖에서 몇 시간을 기다린 뒤에 오디션장에 들어갔죠. 그런데 감독님들은 누가 걸어 들어오는 순간 배역이 머릿속에 떠오른다고 하잖아요. ‘나를 보면서 작품 속 어떤 캐릭터를 떠올릴까?’ 궁금해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에이틴〉 〈힙합왕-나스나길〉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출연했어요. 전부 청춘물 속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죠. 이나은의 어떤 면이 청춘을 떠올리게 만든 걸까요 익숙하지 않은 얼굴? 청춘이란 모든 게 서투르고, 조심스러운 상태잖아요. 풋풋하고 솔직한 제 이미지를 청춘과 잘 어울린다고 봐준 것 같아요. 
 
떠나보내기 아쉬웠던 캐릭터가 있다면 다들 실제 저와는 너무 달랐기 때문에 떠나보내는 건 늘 수월했어요(웃음). 여운이 남았던 건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여주다’예요. 극중 ‘난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결국 자아를 찾는 데 실패하고 방황하기만 한 주다가 안타까웠어요. 
 
그간 맡아온 역할이 전부 속으로 삭이는 캐릭터여서 답답하기도 했겠어요 제 말이요! 그래서 다음엔 ‘사이다’ 같은 시원시원한 친구를 만나고 싶어요. 그런 역할을 소화하는 제 모습도 너무 궁금해요. 
 
〈에이틴〉을 필모그래피로 남긴 소감도 궁금해요. 웹드라마라는 플랫폼 자체의 인기를 격상시킬 정도로 엄청난 신드롬을 몰고 온 작품이니까요 얼마나 작품이 잘됐는지를 떠나서 그 나이대로 돌아가 또래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에요. 촬영 내내 ‘요즘 친구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전교생에게 소문이 퍼졌다’ ‘나 때문에 친구가 울었다’ 등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부제도 그렇고, 회당 10분 정도로 전개가 빠른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고 봐요. 
 
여전히 〈에이틴3〉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이쯤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 언제나 고등학생 김하나가 남을 수 있도록요. 물론 대학생활 이야기도 재미있겠지만. 
 
클래식한 블랙 재킷은 Prada. 모노톤의 아트워크 ‘Gravity’는 다능(Danung)의 작품.

클래식한 블랙 재킷은 Prada. 모노톤의 아트워크 ‘Gravity’는 다능(Danung)의 작품.



세 편의 작품을 거치며 만난 남자 캐릭터가 많아요. 그중 이나은을 ‘심쿵’하게 만든 캐릭터가 있었나요 극중에서 하나같이 저를 힘들게 만든 사람들이라(웃음)…. 한 명을 꼽아야 한다면 〈에이틴2〉에서 남자친구로 나온 ‘주하’를 택할래요. 적어도 저만 한결같이 좋아해주잖아요. 공감도 잘 해주고요.
 
만일 누군가 현실 속 ‘이나은’을 연기한다면 줄 수 있는 팁은 일단 솔직해야 돼요. 꾸밈없고, 털털하고, 가끔 웃기고요.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는 와중에 최근 〈겟 잇 뷰티 2020〉 MC를 맡았어요. MC일 때는 어떤 마음으로 임하나요 전달해야 하는 정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걸 빼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겟 잇 뷰티 2020〉은 ‘꿀팁’을 전수받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배우며 촬영하고 있어요. 공동 MC인 (오)연서 언니가 너무 잘 챙겨주어서 든든해요.
 
요리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도 특별 게스트로 출연 중이죠 스케줄이 될 때마다 가서 돕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촬영 전날엔 아무것도 안 먹어요. 거기 가면 맛있는 걸 너무 많이 먹어서요. 먹는 것과 요리하는 것 모두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프로그램이죠.
 
바쁜 와중에도 글은 계속 쓰고 있나요? 메모장에 조금씩 모은 글이 500편이 넘는다면서요 일상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적어두는 습관이 있어요. 특히 대화할 때 상대방이 무심결에 내뱉은 화두에 대해 저 혼자 생각해 보고 적는 것이 많아요. 나중에 다시 읽으면 ‘나는 이럴 때 우울하구나’ ‘이럴 때 행복하구나’ 알 수 있어요.
 
본인은 어떨 때 행복한 사람인가요 사소하고 소박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에요. 집에서 영화 보고, 맛있는 거 만들어 먹고, 다림질할 때 행복해요. 요즘은 엄마가 택배로 보내준 반찬을 정갈하게 반찬 통에 담아 냉장고에 정리했을 때 가장 행복하고요(웃음).
 
좋은 사람에게 받는 영향이 중요하다고 믿나요 그럼요! 고민이 생기면 혼자 끙끙 앓기보다 사람들에게 “이럴 때 너라면 어떻게 해?”라고 많이 물어요. 대화를 나누며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에요.
 
리듬체조나 요리처럼 장기가 많더라고요. 설마 또 잘하는 게 있나요 손으로 하는 건 다 자신 있어요.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도 종종 만드는데, 아빠가 인테리어 일을 하셔서 그런지 제 감각도 나쁘지 않아요.
 
인스타그램을 보니 필름카메라 사진이나 즉석 사진도 즐겨 찍더군요 글 쓰는 것과 비슷한 이유예요. 사진도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찍어요.
찍는 것과 찍히는 것 중 더 좋은 것은 더 희열을 느끼는 쪽은 찍어줄 때인 것 같아요. 내가 찍어준 사진을 상대방이 ‘인생 샷’이라고 해줄 때 너무 뿌듯해요.
 
코로나 때문에 이 좋은 날씨에 사진 찍으러 밖에 나가는 일이 어려워서 아쉽겠네요 정말 그래요. 이참에 거실 한쪽에 나만의 작은 스튜디오를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커다란 천 하나 걸어놓고 친언니랑 서로 사진 찍어주면서 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지금 가장 잘해내고 싶은 것은 일단 준비한 앨범을 무사히 세상에 내놓고 싶고요.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활발한 성격이지만 갑자기 텐션이 훅 꺼질 때가 있는데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페이스를 잘 지켰으면 해요.
 
평소 미래를 자주 그려보나요 미래의 나, 서른 살의 나, 상상은 하지만 아직 아득하게 느껴져요. 그냥 지금을 충분히 즐기고 싶어요.
 
스물둘 이나은은 행복한가요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우울하거나 힘들 땐 이렇게 말하며 스스로 토닥여요. 충분히 잘했고, 열심히 했어. 그럼 된 거야.   
 
스팽글 드레스는 MSGM by Yoox. 글로시한 블랙 부츠는 Fendi. 레터링 아트워크 ‘We are’는 세진, 다능(Danung)의 작품.

스팽글 드레스는 MSGM by Yoox. 글로시한 블랙 부츠는 Fendi. 레터링 아트워크 ‘We are’는 세진, 다능(Danung)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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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사진 강현인
    컨트리뷰팅 에디터 강지혜
    에디터 류가영
    디자인 온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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