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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배우 조진웅, 권율, 이제훈

때로는 묵직함으로, 때로는 가벼움으로 팬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매력적인 그들.

BYELLE2019.10.26
 
슬림한 템플에 트리컬러 포인트가 들어간 틴티드 선글라스는 S. T. Dupont. 청키한 롤 네크라인 스웨터는 Boss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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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디자인에 분과 초 단위의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탑재된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IWC. 화이트 셔츠는 Orian by San Francisco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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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JIN WOONG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소감 영화계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100주년’이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확실한 우리 역사가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기념비적인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번 기회를 토대로 영화인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 
설경구와 함께한 버디 무비 <퍼팩트맨>이 100만 관객을 넘겼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코미디 영화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정말 사랑하는 영화다. 고등학생 시절, 종로 피카디리 극장에서 혼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본 기억이 또렷하다. 
개봉을 앞둔 영화 <블랙머니>에서는 이하늬와 호흡을 맞췄다 깜짝 놀랄 정도로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 내가 몰입하기 위해 예열 시간이 필요한 편이라면 하늬는 현장에서 바로 응집된 에너지를 쏟아내는 힘이 있다. 참 멋진 친구다. 
왕성한 작품 활동의 원동력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람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내게 역할을 제안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종빈 감독과는 <범죄와의 전쟁> 무대 인사를 마치고 올라오는 KTX 안에서 제목만 듣고 <군도> 출연을 결정했다. 내가 극장에 앉아서 보고 싶은 영화라면 무조건 한다.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 사실은 ‘왜 했지’라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든다. 만날 살 빼라 하고(웃음). 그래도 스스로 성능이 나쁘지 않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몸값이 높지 않고, 남들이 안 하려고 하는 것도 하는데 결과물도 썩 괜찮다. 요즘 말로 ‘가성비’가 좋다고 하나?  
 
풍성한 과일 향과 부드럽고 산뜻한 피니시가 특징인 매그넘 사이즈와 750ml 사이즈의 샴페인은 모두 Perrier-Jouet Belle Epoque. 플라워 프린트의 블랙 재킷과 베스트, 화이트 셔츠, 팬츠, 블랙 레더 앵클부츠는 모두 Alexander McQueen.

풍성한 과일 향과 부드럽고 산뜻한 피니시가 특징인 매그넘 사이즈와 750ml 사이즈의 샴페인은 모두 Perrier-Jouet Belle Epoque. 플라워 프린트의 블랙 재킷과 베스트, 화이트 셔츠, 팬츠, 블랙 레더 앵클부츠는 모두 Alexander McQueen.

부드러운 양모 소재에 레더 트리밍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크로덴 백팩은 MCM. 그레이 핀스트라이프 재킷과 팬츠는 모두 Dries Van Noten by Boon the Shop. 화이트 풀오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는 Berluti.

부드러운 양모 소재에 레더 트리밍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크로덴 백팩은 MCM. 그레이 핀스트라이프 재킷과 팬츠는 모두 Dries Van Noten by Boon the Shop. 화이트 풀오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는 Berluti.

LEE JE HOON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소감 한국영화가 나를 만들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말이다. 영화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가 크다. 
기억에 남는 한국영화 속 캐릭터 <올드보이> 오대수(최민식). 정말 멋지다는 감탄과 함께, 감히 도전할 용기조차 나지 않는 캐릭터다. 내면이 파괴되는 모습뿐 아니라 외적으로 보여지는 부분까지 강렬하고 압도적이다. 
풍부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역할은 하나의 역할보다는 처음으로 장편 영화의 주연을 맡은 <파수꾼>부터 <고지전> <건축학개론>으로 작품에서 비중이 점차 커지던 2010~2012년이 떠오른다. 배우로서 무게감을 느끼며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을 때다. 한석규 선배님과 촬영한 <파파로티>도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찍었던 작품이라 기억에 남는다. 
배우로서 본인의 강점은 나라는 사람을 설명할 때 영화를 빼놓으면 뭐가 남을까. 앞으로도 영화와 계속 살아가고 싶고, 그 과정이 행복하기 때문에 열심히 잘하려는 마음만은 자신 있다. 
이제훈의 인생에서 가장 영화 같은 장면 학창 시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파수꾼>이 처음 상영된 곳도 부산국제영화제였다. 그때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목격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다음 작품은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님 그리고 박정민 배우와 함께 한 <사냥의 시간>(가제)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더라. 
감독이 되어 오늘 모인 배우 중 한 명을 캐스팅한다면 부드럽고 여린 얼굴 속에 날카로운 내면이 자리한 이가섭 배우. 강력반 형사 같이 카리스마 있고 다부진 캐릭터도 잘 해낼 것 같다.
 
(권율) 화이트 셔츠와 와이드 팬츠는 모두 Dunhill. 앵클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제훈)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은 Berluti. 와이드 팬츠는 Prada. 셔츠와 앵클부츠는 모두 Dolce & Gabbana. (조진웅) 버튼 코트는 Dunhill. 터틀넥은 Blanc de Noirs.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COS.

(권율) 화이트 셔츠와 와이드 팬츠는 모두 Dunhill. 앵클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제훈)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은 Berluti. 와이드 팬츠는 Prada. 셔츠와 앵클부츠는 모두 Dolce & Gabbana. (조진웅) 버튼 코트는 Dunhill. 터틀넥은 Blanc de Noirs.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COS.

KWON YUL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서 한국영화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는 해다. 100년 전이면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상황이었을 텐데, 그럼에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한국영화의 역사를 남겨준 분들에게 경외심이 든다. 그분들이 시작해 준 길에 저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하고 싶다. 
데뷔한 지 10년,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본다면 이제 시작인 느낌이다. 나중에 돌아보면, 이 역시 진짜 시작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지난 10년간 여러 선후배, 동료들이 좋은 에너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이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악역 ‘방제수’를 연기하면서 얻은 점 딱히 어떤 이미지에 국한해 작품을 고르지는 않는다. 방제수란 캐릭터로 살면서 그간 내가 보여주지 못했던, 표현하지 않았던 연기들을 하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새롭고 재미있게 봐주는 분들이 많았다. 나 역시 촬영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연기적인 갈증을 일부분 해소할 수 있어서 뜻깊었던 작품이 아닌가 싶다. 
늘 가슴속으로 되새기는 게 있다면 너무 당연한 말을 지키기 힘든 시기가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하고 겸손한…. 이런 것들을 내가 의식하고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때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당연한 것일수록 매일매일 공부하고 수련하면서, 앞으로도 잘 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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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목정욱
  • 에디터 김아름/이마루
  • 컨트리뷰팅 에디터 강지혜
  • 디자인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