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메기 강과 '어쩔수가없다' 배우 이병헌이 한자리에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과 함께 UTA가 개최한 프라이빗 파티.

프로필 by 정소진 2025.10.02

9월 19일, 제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파크 하얏트 부산의 프라이빗 룸에서 UTA(United Talent Agent) 파티가 열렸습니다. 이 파티는 단순한 사교 이벤트가 아니라, 세계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였는데요. 약 300명 규모의 영화, 드라마, K-POP 관계자들이 모인 이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다시금 입증했습니다. 아시아 및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열띤 활약을 펼치고 있는 UTA는 배우 이병헌, 감독 메기 강, 뮤지션 세븐틴의 조슈아 등이 소속된 미국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 중 하나는 감독 '메기 강(Maggie Kang)'이었습니다. 그의 작품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는 K-POP을 소재로 한 독창적 서사로, 아시아와 헐리우드 양쪽 시장에서 동시에 관심을 끌고 있죠. 이는 K-POP이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영화와 드라마, 판타지 장르로까지 서사적 확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인데요. 메기 강은 이를 통해 K-POP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UTA의 에이전트 재클린 킴(Jacqueline Kim), 이병헌 배우, UTA의 아시안 비즈니스 개발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맥스 마이클(Max Michael),.

(왼쪽부터) UTA의 에이전트 재클린 킴(Jacqueline Kim), 이병헌 배우, UTA의 아시안 비즈니스 개발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맥스 마이클(Max Michael),.

이와 나란히 주목 받은 인물은 배우 '이병헌'이었습니다. 한국 배우로서 드물게 헐리우드 주연급 작품까지 소화하며, 한국 영화계와 세계 영화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상징적 존재죠. 이날 파티에 그의 등장만으로도 한국 영화가 국제 무대에서 가진 신뢰와 영향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그의 등장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기대작을 넘어,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과 함께 한국 영화가 여전히 세계 영화 담론의 최전선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왼쪽부터) 작곡가 계범주, UTA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박(David Park), 세븐틴의 조슈아.

(왼쪽부터) 작곡가 계범주, UTA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박(David Park), 세븐틴의 조슈아.

이 밖에도 세븐틴의 조슈아, 작곡가 계범주를 비롯해 배우 로스 버틀러(Ross Butler), 저스틴 민 등, 다수의 뮤지션 및 영화인들이 자리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랫동안 아시아의 신예 영화인을 세계에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는데요. 동시에 이제는 영화뿐 아니라 K-POP, OTT, 드라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 UTA 파티는 그 진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자리였습니다. 한쪽에는 세계 영화제 수상 경력을 지닌 감독과 배우가, 또 다른 한쪽에는 K-POP 기반의 새로운 글로벌 IP를 창출하는 창작자가 함께 조명되었습니다.

이날 찬란히 빛나는 광안대교의 조명을 마주한 채 진행된 행사는 화려한 만남을 넘어, 한국 콘텐츠가 세계 문화의 중심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한국 문화가 더 이상 주변이 아니라, 글로벌 담론의 핵심 무대에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Credit

  • 에디터
  • 정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