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9월부터 이번 9월 마지막 날까지 남편인 허남훈 감독이 이곳의 디렉팅을 맡았고 같이 도왔다.
이제 막 태어난 한 살 아이가 어떻게 자라나면 좋을지 어울리는 컨셉과 방향을 잡고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일,
이제 곧 그 일의 마지막 날이 온다.
그렇게 제주를 오가던 1년이 끝나게 된다.

유명하지 않은 낮은 오름, 나시리 오름에 기댄 아웃도어 스테이.














그밖에 여름 내내 (9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수영장과 초록 잔디가 깔린 중앙 마당


맛있는 바비큐와 브런치, 커피 및 음료를 마실 수 있는 cafe & pub ‘A.ground’


제주 오름대로 떨어지며 눈부시게 부서지는 노을을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아웃도어 문화의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곳.
제주에 갈 때마다 하루를 머무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쉼이 될 수 있게 매만진 이곳을 집 삼았다.
투숙객이 없는 객실을 돌아다니면서







여행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싶었던 바람으로 선택했던 일이었다.
1년 동안 일터이자 집이 되어준 어라운드 폴리.
9월, 그 마지막 날까지 내가 머무는 곳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이곳을 만든 분들과 매만진 분들의 노고와 노력을 알아봐 주시고 찾아주신다.
그리고 이제 함께가 아니겠지만 알고 있다.

나와 남편 허남훈 감독이 진심으로 담은 마음과 온도, 감성이 오랫동안 그곳과 함께할 거라는 걸
제주, 내가 머물던 곳.
*김모아 작가의 '제주에서 살아보기'는 매월 첫째, 셋째 주 목요일에 찾아갑니다.
'제주에서살아보기' #11 가을을 기다리며, 국밥 한 그릇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