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소년으로 분한 이혁수의 첫 번째 필모그래피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신인 배우 이혁수의 첫 번째 영화 <이파네마 소년>. 초현실적인 배우를 찾던 감독에게 이혁수는 가장 적절한 예였다. 삿포로와 부산을 오가며 서투른 소년으로 분한 그의 첫 번째 필모그래피. ::이혁수,지방시 by 무이엘르,제레미 스콧,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이혁수,지방시 by 무이엘르,제레미 스콧,엘르걸,엘르

모자. Bun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이즈. 블랙 레깅스. 지방시 by 무이.그레이 티셔츠. 칩 먼데이. 네이비 니트 카디건. 지방시 by 무이. 부츠. 앤 드뮐미스터. flashObject2('winTop','/elle/svc/elle_admin/etc/Sub_Video_Player.swf', '100%', '320', 'flvpath=rtmp://movie.atzine.com/vod/REPOSITORY/2010/10/06/MOV/SRC/01AST022010100652670013713.FLV',','transparent'); 블랙 티셔츠. 제레미 스콧 by 데일리 프로젝트. 데님 팬츠. 칩 먼데이 by 데일리 프로젝트. 티셔츠. 지방시 by 무이. 체크 셔츠. 슈퍼 드라이. 데님 팬츠. 칩 먼데이. 라이더 재킷. 아크네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이즈. 티셔츠. 지방시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이즈. 오버롤즈. 칩 먼데이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이즈. 부츠. 슈퍼 드라이.LEE HYUK SOO이파네마는 브라질의 해변이다.남반구에 위치해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인, 우리가 한겨울일 때 40도를 웃돌며 티팬티를 입은 브라질리언이 일광욕을 즐기는 곳. 영화 은 겨울의 홋카이도를 함께한 첫사랑과 여름의 남해에서 만난 두 번째 사랑 사이에서 헤매는 소년과 소녀가 등장한다. 그 소년이 이혁수다. 우리와 같은 시간대에 정반대의 모습으로 건재한 브라질의 이파네마처럼 여름의 두 번째 사랑 앞에서도 겨울의 첫사랑을 놓지 않으려는 소년.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원했다는 김기훈 감독에게 이혁수는 적절했다. 이혁수를 드라마 ‘왓츠업’에 캐스팅한 송지나 작가 역시 “그는 태어나기를 민간인을 뛰어넘었다” 하지 않았나. 그가 배우로서 찍은 첫 영화가 이다. 민망해서 본인 영화를 제대로 못 봤다는 그는, 평소에도 낯을 가려 시선을 허공에 부딪히며 말하는 사람이다. 그가 비로소 능동적일 때는 카메라 앞에서와 영화 이야기를 할 때다. 어릴 적부터 배우가 꿈이었지만 평생 할진 모르겠다는, 인생이 ‘10’이라면 연기에 ‘2’ 정도 할애할 것이라는, “해야 할 다른 것도 많잖아요, 다른 배우들은 연기가 전부라 하던가요?” 되묻던 그. 간만에 담백했다.EG 에 거는 기대가 큰가요? 배우로서 첫 영화니까 좋은 경험으로 여기자 했죠. 저예산 영화가 크게 흥행하긴 어렵잖아요. 가족과 팬들이 볼 수 있는 영상이 생긴 것에 만족했죠.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평론가상과 CJ CGV 무비콜라주상을 받고, 덕분에 CGV의 9개 관을 확보했어요. 11월이 개봉인데, 점점 기대가 커져요.EG 완성본을 봤을 텐데 만족스럽던가요? 전주국제영화제에 입장할 때만 해도 당당했어요. 그런데 영화가 상영되자 차마 못 보겠더라고요. 첫 영화여서인지 민망함에 눈을 감다 뜨다, 고개를 돌리다 말다 했어요. 내레이션을 비롯해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도 보이고요. 좌우명이 열심히 하기보단 잘하자인데, 이번엔 잘했다기보단 열심히 했다예요. EG 첫 영화가 멜로네요. 굳이 분류하면 그렇죠. 하지만 단순한 러브 스토리는 아니에요. 첫 번째 경험과 두 번째 경험은 달라지게 마련이잖아요. 한 번 실수했는데, 같은 상황에 또 처하면 그땐 다르게 대처할 테니까요. 우리 영화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사랑, 그 사이의 간극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어렵게 들리겠지만 영화를 보면 쉽게 와 닿을 거예요.EG 은 이미지가 압권인 영화 같아요. 서핑 보드를 든 소년과 물방울 무늬 수영복을 입은 소녀가 기찻길에 서 있는 모습이 빛바랜 엽서 같더군요. 모델 출신 배우의 첫 영화로 적절해 보여요. 감독님이 이미지를 중시 여기긴 하지만 비주얼이 멋질 것 같아서 선택한 건 아니에요. 그런 건 전혀 신경 안 썼어요. 시나리오가 소설을 읽는 것처럼 아름다웠기 때문이죠. EG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특정 행동이나 대사를 계산하기보단 소년을 이해하려 했어요.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계속 대입했죠. 신인에게 과한 설정이나 꾸밈은 오히려 독인 거 같아요. EG 영화 촬영하면서 의상이 불만이었다죠? 서핑하는 소년 특유의 귀여운 패션이 있는데, 평범한 의상을 입었죠. 감독님의 선택이 옳으리라 믿어요. EG 류승범 씨도 옷에 집착하는 편인데, 요즘 들어 자제하기 시작했다는 인터뷰를 봤어요. 혁수 씨는 아직 관심이 많을 나이죠? 외국 여행을 가서도 옷만 보러 다녔어요. 여전히 좋아하는 컬렉션을 모으지만 예전만큼 빠져 있진 않아요. 옷 입는 직업을 가져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유는 모르겠어요. 이젠 상대를 볼 때도 옷보다는 사람 자체의 분위기에 끌려요.EG 톱모델에서 배우라는 미개척 분야에 들어섰어요. 설렘보단 두려움이 앞서죠? 은 작은 영화지만 촬영 내내 행복했어요.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나를 끌어주고 독려했거든요. 영화배우가 수상소감 얘기할 때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는 거 이젠 이해해요. EG 그래도 아직까진 오늘 같은 화보 촬영이 더 수월하죠? 예전엔 한 달에 10개의 화보도 쳐냈는데, 근 1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인터뷰 사진만 찍다 보니 이것도 쉽지 않아요. 이젠 모델로도 설 자리를 잃었네요.(웃음)EG 연기를 왜 하려는 거죠? 영화 자체가 좋아요. 같은 영상을 보고 저마다 다른 느낌, 다른 질문을 가슴에 품는 것이 매력적이에요. 배우라면 연극,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아야 하는데 영화 같은 영상매체를 편애해요. 배우뿐 아니라 연출, 감독으로도 영화에 참여하고 싶어요. 정 안되면 자금을 모아 투자 제작이라도 할 거예요.EG 만들고 싶은 영화가 있나요?2년 전만 해도 많았는데, 지금은 잠잠해요. 그땐 오히려 이 분야에 발을 들이지 않았기에 다양한 시도를 꿈꾼 듯해요.EG 한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묻자 줄줄이 50개를 말하더군요. 보통은 3~4개만 뽑는데,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었죠. 막상 질문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답변을 하잖아요. 을 좋다 하면 난 스타일의 영화만 찾아보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를 수 있는데. 하나만 보고 단정 짓는 게 싫어서 좋아하는 거 다 말하자는 마음이었어요. EG 인터뷰가 버거운가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인터뷰는 괜찮아요. 똑 떨어지는 답을 요구하면 당황스럽죠. “당신이란 사람은 000이다”에 뭐라 채우면 좋죠? 인터뷰이에게 역으로 물어보면 그도 난감할걸요. EG 솔직하게 답하는 편인가요? 100퍼센트 솔직하다고는 말 못해요. 하고 싶은 말만 하는 편이죠. 하기 싫은 거 잘 못하거든요.EG 차기작을 묻자 나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나와 정반대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죠? 내가 그랬나요? 그땐 그랬나 보네요. 거봐요, 자꾸 바뀐다니까요. 아직 모델 이미지가 세서 부담스러워하세요. 내가 잘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고, 기다릴 수 있어요. EG 기존 영화 중에서 꼽는다면요. 괜히 말했다가 그것에 얽매일 것 같아요. EG 평생 연기자로 남고 싶나요? 그런 장담은 함부로 못해요. 지금으로선 스스로 만족하는 작품 3편 남기는 것이 목표예요. EG 당신 인생을 ‘10’으로 친다면 연기가 과반수를 차지하나요? 절대 안 넘죠.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다른 배우들은 나처럼 대답 안 하죠? 작품에 임할 때는 비중이 높아지겠지만 지금은 ‘2’ 정도로 해두죠. 거창하게 포장하고 싶지 않아요.EG 배우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뭔가요? 모델이 스스로 뛰는 느낌이라면 배우는 정적이에요. 맞는 역할을 기다리고, 그 역할이 나타나면 나를 벗어두고 거기에 맞춰 들어가야 해요. 힘든 작업이죠. EG 오늘 본 당신은 정적인 사람 같아요.타인의 눈을 잘 못 마주칠 정도로 낯을 가려요. 멋지게 보이려고 일부러 과묵한 건 아니에요. EG 낯 가리는 배우라니 역설적이네요. 카메라와 사람을 대하는 건 다르죠. EG 배우로서 언제쯤 자리 잡을 것 같나요?신인이 다작을 해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지만, 난 천천히 가고 싶어요. 하나에 집중하고, 온전히 치렀다 싶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갈래요. 그러다 보면 배우가 되어 있겠죠.*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