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기능성 화장품, 도대체 무엇이 트렌드이고 어떤 것이 최상의 선택일까?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기술과 혁신적인 성분의 화장품이 출시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도대체 무엇이 트렌드이고 어떤 것이 최상의 선택일까?

프로필 by ELLE 2010.09.03


 


1 프리베이지 데이모이스처라이저. SPF 30. 50ml. 15만원. 엘리자베스 아덴. 
2 비타민 C 페이셜 래디언스 캡슐. 28캡슐. 3만8천원. 더바디샵. 
3 캡처 토탈 뉘 21 나이트 트리트먼트. 10ml×3. 28만원. 크리스챤 디올.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뷰티업계에서 9월은 ‘안티에이징 제품 출시의 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하나같이 이맘때 안티에이징 제품을 출시하는지 의아하기도 하고 가끔은 코스메틱 브랜드끼리 담합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하지만 한편으로 고마운 건 이렇게라도 알려주지 않으면 에디터처럼 게으른 걸들의 경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뒤늦은 케어를 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근데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피부가 칙칙해지고 잔주름이 눈에 띄기 전에 케어해주는 것은 좋은데 도대체 어떤 제품을 고르냐는 것이다. 사실 제품이 많은 것도 문제였지만, 기술력을 우선으로 고를 것이냐 성분을 우선으로 고를 것이냐가 더 고민이었다. 일반 스킨케어 제품의 경우 한두 번 테스트해보면 내게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안티에이징이나 미백 제품같이 시간을 두고 써봐야 하는 기능성 제품은 이를 판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격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은 성분(특히 자연성분) 자체가 안티에이징 효과를 가진 제품에 비해 대부분 비싸다(물론 브랜드 밸류가 비슷한 제품끼리 놓고 봤을 때의 이야기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브랜드가 내세운 기술력만 믿고 비싼 값을 지불하기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왠지 속는 기분이 드는 에디터의 의심병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론이 난 것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이런 의심병의 문제는 자연 성분의 효능을 100% 신뢰하지도 않는다는 데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 뿐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뷰티 전문가에게 S.O.S를 청했다.

기술력이냐 자연 성분이냐 그것이 문제!
뷰티 칼럼니스트, 화장품 연구원, 브랜드 교육팀으로 구성된 코스메틱 전문 패널은 기술력이냐 자연 성분이냐를 논하기에 앞서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화장품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은 자신의 피부와 얼마나 잘 맞느냐예요.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유효 성분과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이라도 내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지요. 자연 성분을 주원료료 한 제품들도 마찬가지예요. 내 피부에 맞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효능을 가진 100% 오가닉 성분이라 해도 필요가 없어요.” 또한 한두 번의 테스팅으로 적합 여부를 알 수 없는 기능성 제품의 경우, 샘플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요즘은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넉넉한 양의 샘플을 증정하는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테스팅이 가능하다고. 또한 이 같은 브랜드들의 경우 그만큼 제품력에 자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하는 것. 물론 메이크업 제품 100개 판매하는 것보다 기능성 제품 50개 판매하는 것이 수익 면에서 볼 때 훨씬 이익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제품이 형편없다면 그러한 수익 구조가 생기기 어렵지 않을까.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기술력이 중요할까 성분이 중요할까? 뷰티 칼럼니스트 이나경은 기술력에 한 표를 던졌다. “물론 자연주의 화장품에 들어 있는 식물 성분들 중 피부에 효과적인 항산화 성분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백과 안티에이징이 피부 내에서 조금이나마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유효 성분의 피부 흡수, 성분의 농축, 안전성 있는 전달 기술이 필요하죠. 그러므로 음식은 오가닉, 피부는 테크놀러지로 하는 게 맞다고 봐요.” 그렇다면 기술력은 제품의 뛰어난 기능을 의미하는 것일까? 차앤박 화장품 피부과학연구소 박준우 연구원은 의미가 같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술력이 좋으면 그만큼 성분과 성분의 안정성, 피부 흡수율 면에서 향상된 기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제품의 가격을 책정하는 부분에서는 제품의 개발비는 물론 각 회사마다 다양한 요인(용기, 마케팅 비용, 타깃 고객 적정 가격 등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제를 전환해 이번엔 자연주의를 컨셉트로 한 코스메틱 브랜드 담당자에게 물었다. 자연주의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화장품에 들어가야 할 성분을 제외하곤 식물, 효모, 천연 미네랄 성분 등을 함유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이러한 성분을 통해 제대로 된 미백, 안티에이징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에 아베다 교육부 정성희 부장은 “약학은 식물에서 시작되며 80%의 약이 식물에서 추출되어 조제되고 있습니다. 일반 합성 제품들에 비해 식물 추출 성분들은 피부 친화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죠. 현재 전체적인 화장품 트렌드도 식물성 혹은 유기농으로 흘러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테크놀러지 화장품의 경우도 핵심 성분은 OO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자연에서 추출한 식물의 효과를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록시땅의 브랜드 담당자 역시 이와 유사한 답변을 했다. 요약하면 기능성 제품에서 요구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브랜드 자체적으로 농장을 운영, 그에 적합한 성분을 찾아내고 연계된 연구소를 통해 최종적으로 효과를 검증받은 후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 물론 기능성을 인정받기 위해 여러 인증기관을 거친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식약청을 통해 안정성, 기능성 등의 효과를 검증받아야만 기능성 화장품 표시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토대로 종합해볼 때 에디터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냐 자연 성분이 주인 오가닉 제품이냐의 기준이 아닌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는 것. 이미 기준이 되는 효과는 검증받은 상태다. 그러므로  그 이상의 효과를 얻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결국 내 피부의 적합 여부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based on technology
1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50ml. 14만5천원. 에스티 로더. 
2 울트라 꼬렉씨옹 리프트 토탈 아이 리프트. 15g. 12만7천원. 샤넬.
3 에이지엑스 토네이도 링클 세럼. 35ml. 7만9천원. 닥터 자르트. 
4 리바이탈 화이트닝 세럼 AA EX. 40ml. 21만원. 시세이도.



based on organic
1 HP 화이트닝 모이스처 데이 에멀전. 50ml. 7만8천원. 클라란스. 
2 트와이라이트 크림. 50ml. 10만2천원. 겐조키. 
3 멜라셉 화이트닝 시스템 다크 스팟 세럼. 9.5ml. 6만5천원. 메리케이. 
4 애플 시드 브라이트닝 에센스. 30ml. 15만5천원. 프레쉬. 
5 그린 애플 안티옥시던트 세럼. 30ml. 6만9천원. 주스 뷰티.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에디터 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