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같은 배우, 서주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소녀 같은 여자. 모든 무대에서 캐릭터와 100% 싱크로되는 여자. 서주희는 그런 여배우다. :: 열정적인, 사랑스러운, 즐거운, 엘르,엘라서울,엣진,elle.co.kr :: | :: 열정적인,사랑스러운,즐거운,엘르,엘라서울

연극 에 출연 중인 배우 서주희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소녀 같은 여자. 모든 무대에서 캐릭터와 100% 싱크로되는 여자. 서주희는 그런 여배우다.이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원작자가 의 야스미나 레자다.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았다. 아이들의 싸움 때문에 만나게 된 부부가 처음에는 점잖게 대화를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아이들보다 더 유치하게 싸운다. 나름 교육 받은 지성인이라는 사람들이 발가벗겨진다. 인간의 폭력적인 본성과 소통의 부재를 살면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로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는 거다. 요즘 코미디가 대세 아닌가. 그 많은 코미디 중에서도 이건 격 있는 코미디다. 날카롭게 꼬집어대는데도 재치가 살아 있다. 배우 입장에서는 관객에게 그런 식으로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게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게다가 극단 신시 제작에 내가 너무 존경하는 한태숙 선생님이 연출을 맡으셨다. 출연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 하하. 내게는 선물 같은 작품.에 이어 두 번째 코미디 작품이다. 코미디 연기를 한다는 게 어떤가.작품 하나 들어가면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서주희라는 캐릭터 자체가 바뀔 정도. 하면서 사람들이 그러더라. 서주희가 이렇게 귀엽고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사람인지 몰랐다고. 아네트라는 캐릭터가 그렇다. 무대에서의 2시간 동안 나는 완벽하게 작품 속 인물의 삶을 산다. 진지하거나 어두운 작품을 할 때와 달리 코미디를 하면 그만큼 밝고 경쾌해지는 게 가장 좋은 점이다. 물론 내가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다. 원래 내가 예민하다. 아네트에 빙의된 것처럼 보여도 사실 관객들이 발 하나 움직이는 거, 왔다 갔다 하는 거 눈 부릅뜨고 다 지켜보고 있다. 하하. 때도 정말 재미있었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공연하면서 우리끼리 너무 웃어서 관객에게 미안할 지경이었다.대학로는 어떤 동네인가.내가 20여년 전 처음 대학로에 발을 들였을 때만 해도 다른 어떤 것보다 문화적인 동네라는 느낌이 강했다. 지금은 거의 상업 지구, 유흥을 위한 동네가 돼버린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래도 여기엔 여전히 문화예술이 있다는 거다. 시인, 소설가, 배우, 연출가, 아티스트, 영화감독들이 동네를 돌아다니고 공원에서는 주말마다 거리 공연이 열리고. 이 작은 동네에 극장이 120개가 넘는다. 그만큼 많은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가고 관객들에게 그만한 선택권이 생긴다는 말이다. 그런 동네가 있다는 건 다행스럽고 세계 어디에 가서도 자랑할 만한 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5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