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방에 들어오자 가장 먼저 달라진 것
주방에도 AI 시대가 열렸습니다. 반복 조리는 AI가, 창의적인 요리는 셰프가 맡는 스마트 키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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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없다.” 외식업계의 오랜 고민이죠.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운영 효율화라는 삼중 과제 속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키친’ 기술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반복적인 조리 공정은 데이터 기반 AI 조리 시스템이 맡고, 셰프와 사장님은 메뉴 개발과 매장 운영 같은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주방 환경이 빠르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핵심은 ‘주방의 풍경’. 불 앞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던 노동집약적 주방이 표준화된 레시피와 자동 제어로 돌아가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근무 강도는 낮아지고 조리 품질은 일정해질 수 있죠. 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지난 6월 열린 국내 최대 식품 전시회 ‘서울푸드 2026’에서는 푸드테크관에만 260여 개사가 참가해 조리 로봇, AI 수요예측·재고관리, 음성·영상 인식 기반 스마트 조리설비를 선보였습니다.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인 미국 NRA 쇼 역시 매년 AI·로봇을 결합한 주방 자동화 제품에 혁신상을 수여하고 있고요. 음성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카메라가 식재료를 알아서 인식하며, 에너지 사용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 글로벌 주방기기 업계 전반에서 잇따라 출시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이탈리아 프리미엄 스마트 오븐 브랜드 우녹스(UNOX)입니다. 우녹스의 간판 모델인 ‘셰프탑엑스’와 ‘베이커탑엑스’는 AI 기반 운영 시스템 ‘디지털 아이디(Digital.ID)’를 탑재했습니다. 디지털 아이디는 음성으로 오븐을 제어하는 ‘헤이 우녹스’, 카메라가 식재료를 인식해 자동으로 조리를 시작하는 ‘옵틱 쿠킹’,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선호하는 방식으로 조리를 구현하는 ‘인디비주얼 셰프우녹스’,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에너지’ 등 AI 기능을 통합 제공합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한 번 완성한 조리 프로그램을 언제든 간편하게 반복 실행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죠. 특히 ‘인디비주얼 셰프우녹스’ 기능은 사용자의 조리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보완해 요리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하도록 돕는데요. 그만큼 셰프와 운영자는 메뉴 개발과 플레이팅, 고객 경험 향상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AI는 셰프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셰프가 더욱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주방 파트너인 셈인데요. 음성·영상 인식과 자동 제어를 앞세운 스마트 키친 기술이 인력난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호텔과 파인다이닝은 물론 동네 자영업 매장까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Credit
- COURTESY OF UN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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