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올여름 카프리 팬츠엔 다들 '이 신발'만 신는대요

다리 짧아 보일까봐 걱정이라면 이대로만 따라 하세요.

프로필 by 박지우 2026.06.02
랄프 로렌 2026 S/S 컬렉션

랄프 로렌 2026 S/S 컬렉션

다시 돌아온 카프리 팬츠

패션계가 2000년대 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이에 카프리 팬츠 역시 화려한 귀환을 알리고 있죠. 무릎 아래에서 끝나는 애매한 길이와 몸에 밀착되는 실루엣 때문에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분위기가 다르죠. 오버사이즈 데님과 바람에 흩날리는 스커트를 즐겨 입는 사람에게도 카프리 팬츠는 이상하게 눈길이 가는 존재입니다. 거리에서 누군가 근사하게 소화한 카프리 팬츠를 마주칠 때마다 괜히 시선이 머물게 되니까요.


어쩌면 2000년대 디즈니 스타들이 즐겨 입던 추억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섹스 앤 더 시티> 속 캐리 브래드쇼의 영향일지도 모르죠. 카키 컬러 카프리 팬츠에 가벼운 화이트 톱을 매치하던 그 시절의 스타일은 지금 봐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과거의 향수를 품고 있으면서도 지금의 트렌드와 의외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 카프리 팬츠의 가장 큰 장점이죠.



카프리 팬츠가 어려운 이유

물론 여전히 카프리 팬츠를 어려워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행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실루엣과 스타일링 공식을 찾는 데 있습니다. 카프리 팬츠 스타일링의 핵심은 비율입니다. 상체와 하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 수 있거든요. 잘 입으면 세련되고 쿨하지만, 자칫하면 어색해 보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루스한 셔츠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최근 칸 영화제에서 포착된 모델 바바라 팔빈 역시 카프리 팬츠에 여유로운 체크 셔츠를 매치해 부담 없으면서도 쿨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죠. 몸에 꼭 맞는 하의와 여유로운 상의의 대비가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카프리 팬츠라고 해서 모두 타이트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움직임이 편안한 여유로운 핏부터 저지 소재, 린넨 소재, 스트레이트 핏 디자인까지 선택지가 훨씬 다양해졌으니까요.



체크 셔츠에는 젤리 슈즈를

올여름 카프리 팬츠를 가장 쉽게 입고 싶다면 바바라 팔빈의 룩을 참고해보세요. 체크 셔츠와 젤리 슈즈에 블루 틴트 선글라스를 더한 스타일링은 카프리 팬츠의 무한한 활용도를 증명해주죠. 특히 눈여겨볼 아이템은 젤리 슈즈입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젤리 슈즈는 카프리 팬츠와 더불어 2000년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죠.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로우 라이즈 카프리 팬츠도 루스한 셔츠 딱 한장만 더하면 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한 룩이 완성됩니다.


운동화 하나로 분위기 확 바꾸기

카프리 팬츠가 낯설다면 운동화부터 시작해보세요. 모델 팔로마 엘세서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공식을 제안합니다. 밑단이 자연스럽게 마감된 여유로운 카프리 팬츠에 편안한 스니커즈를 매치하고, 여기에 세련된 톱과 백을 더하는 방식이죠. 이렇게만 해도 지나치게 꾸민 느낌 없이 자연스럽고 활동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이 완성됩니다. 특히 운동화는 카프리 팬츠가 지닌 특유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중화시키는 만큼 데일리 룩으로 톡톡히 활용하기에 제격이죠.


스카프의 힘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카프 스타일링 역시 카프리 팬츠와 훌륭한 궁합을 자랑합니다. 실크 셔츠와 힐 플립플롭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룩이지만, 허리에 프린지 스카프를 두르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죠. 단순했던 실루엣에 포인트가 생기고, 룩 전체에 입체감이 더해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방법이 카프리 팬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죠. 데님이든 슬랙스든 스커트든, 허리에 스카프 딱 하나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룩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거든요. 작은 변화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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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JULIA STORM
  •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