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대변인 인스타에 한국 마스크팩이 왜 나와?
BTS RM의 기조연설과 지드래곤의 축하공연까지 빛난 APEC 정상회의 첫날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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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가 지난 29일 경북 경주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그룹 회장과 글로벌 기업인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 트럼프에게 무궁화대훈장 수여 (ft.금관 모형)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습니다. "6년 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터준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앞으로 한반도에 가져다줄 평화와 번영에 미리 감사하는 마음으로 훈장을 드린다"라고 덧붙이면서요.
미국 대통령이 이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의미 있게 다가오는 순간인데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감사하다. 소중히 간직하겠다"라면서 "당장 걸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아주 강력한 동맹 관계이고, 앞으로도 이것을 통해 더욱더 굳건한 동맹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어요.
이 대통령은 곧이어 "한미동맹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이 금관을 선물로 준비했다"라면서 신라 천마총 금관 모양의 모형도 건넸습니다. 이는 황금빛 장식품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예우였습니다.
자동차 관세 인하… 25% → 1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이날 회담에선 한미 무역합의 후속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되던 25%의 관세가 일본, EU와 동일한 수준인 15%로 낮아지게 됐습니다. 이렇게 관세가 낮아지면서 자동차 업계에선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이 나와요. 현대차 그룹은 공식 입장을 내고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인하된 관세율은 다음 달 1일 또는 12월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국과 미국의 산업부 장관이 관세 협상 내용에 서명하고, 국회에 설명하는 작업을 끝내자마자 입법 작업이 진행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의약품과 목재 제품은 최혜국 대우를, 항공기 부품과 제네릭 의약품 등은 무관세를, 반도체는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한국 위성, 달로 향하다
한미정상회담의 또 다른 성과는 바로, 미국 유인 달탐사 미션의 한국 참여 확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프로젝트에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개발한 우주방사선 측정위성 'K-라드큐브'가 탑재될 예정. 우주항공청은 한미정상회담 후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에이같은 내용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 프로젝트는 10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첫 유인 달 임무입니다. 우주항공청은 여기에 라드큐브를 싣는다는 이행약정을 지난 5월 NASA와 체결했으며 8월에는 개발이 완료된 위성을 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보낸 바 있습니다.
트럼프, 한국 핵추진 잠수함 승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제안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이 전날 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지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인데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으로도 불립니다. 앞서 중국이 필리조선소를 비롯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을 자국기업과의 거래 금지 목록에 올림으로써 한미 조선협력을 견제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 견제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반한 K-뷰티
APEC가 열리는 경주에서 K-뷰티 열풍이 계속되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은 29일 "한국 화장품 발견"이라는 멘트와 함께 올리브영에서 구입한 마스크팩과 립밥 등의 제품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습니다. 대변인이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고요.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은 한옥 콘셉트의 특색있는 인테리어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PEC 개막 이후 외국인 고객이 급증했다는 올리브영의 발표도 흥미롭게 다가오는데요. 여기에 경주황남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평소보다 3배 넘게 올랐다고 합니다. APEC 최고경영자 서밋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K뷰티 파빌리온'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부스를 마련해 귀빈들을 맞이한 모습인데요. 이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관계자와 일본 해운업체 귀빈 등 다수 국가의 기업 인사들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이재명 대통령 및 백악관 대변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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