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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프리다이빙 챔피언의 인생을 바꾼 시계

대담한 도전 정신을 하우스의 모토로 삼고 있는 튜더는 진정한 도전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마르세유의 바닷속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프로필 by 손다예 2025.10.30


시계 브랜드 튜더(Tudor)가 전 세계 프레스들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로 초대했다. 튜더의 모토인 ‘Born to Dare’, 즉 ‘두려움을 넘어 도전하라’는 정신을 몸으로 경험하는 자리였다. 무대의 주인공은 튜더의 앰배서더이자 세계 프리다이빙 챔피언 모건 보르시. 그는 단 한 번의 호흡으로 바다 깊숙이 내려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튜더가 추구하는 도전의 의미를 가장 순수한 형태로 보여준 인물이다.


모건 보르시와 함께하는 3일간의 프리다이빙 프로그램 역시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스스로 한계에 직면하는 도전이었다. 수영장에서 숨을 참는 훈련부터 국제 대회 프로토콜 그대로 진행된 프리다이빙 도전에 참가하는 등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모든 과정에서 도전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끝난 후 모건과 나눈 대화에서 도전 정신이란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는 삶의 태도라는 걸 실감했다.



프리다이빙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프리다이빙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숨을 멈추고 바다 깊숙이 들어가는 건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다. 두려움을 다스리고 감정을 통제해야 버틸 수 있다. 숨을 참는다는 건 삶을 통제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난 프리다이빙을 인생의 ‘강력한 자기 성장 도구’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도중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말을 했다

내 목표는 항상 ‘자신을 탐험하는 것’이었다. 1등이나 우승 같은 타이틀을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 그래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세 번밖에 못 가졌는지도 모른다(웃음). 나는 스스로 한계와 감정을 탐색하는 여정 자체가 중요하다.



‘미스터 퍼펙트(Mr. Perfect)’라는 별명이 있던데

대회가 끝난 뒤 수면 위로 올라와 경기를 종료하는 규율인 ‘서페이스 프로토콜’을 거의 완벽하게 마무리해서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다. 종종 선수들이 다이빙 중에 무리한 도전을 하다가 그대로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잘 통제된 상태로 다이빙을 끝내고 싶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하겠다’는 태도보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커리어에서 튜더와의 인연은 어떤 의미인가

2014년 튜더와 파트너십을 맺고 ‘펠라고스 블루’ 워치를 처음 착용했을 때, 그건 단순한 시계가 아니라 내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이 파트너십 덕분에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늘 원했던 바다 보존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으니까. 튜더는 바다 탐험의 역사와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나에게 ‘Born to Dare’는 곧 ‘깊은 곳으로 향하되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다.



튜더는 오랜 시간 프리다이빙과 서핑, 사이클, F1 등 다양한 스포츠를 후원하며 자신의 한계를 넘는 인물들을 조명해 왔다. 그들의 도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Born to Dare’ 정신의 실천이다. 모건 보르시는 그런 철학을 가장 진정성 있게 구현하는 인물이다. 바다는 그에게 경쟁 무대가 아니라, 자신을 시험하고 용기를 샘솟게 하는 장소다. 튜더의 철학이 그러하듯 진정한 도전은 언제나 두려움과 마주한 다음의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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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손다예
  • 아트 디자이너 강연수
  • 디지털 디자이너 김려은
  • COURTESY OF TU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