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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분석! 2025 여름에 등장한 스릴러 드라마 3

다양한 장르의 융합과 독특한 소재가 인상적인 올해 스릴러 드라마들.

프로필 by 이인혜 2025.08.05

여름철 무더위 날리기에 스릴러만 한 게 없죠. 등골이 서늘해지는 긴장감 덕분에 실제로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에어컨 바람 아래, 어두운 서사와 쫄깃한 전개에 빠져들다 보면 현실의 더위도 잠시나마 잊게 되고요.



#01. 대한민국에 총기가 배달된다면? 김남길X김영광 '트리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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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드라마만 봐도, 스릴러가 대세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넷플릭스 <트리거>가 대표적인데요. 이 드라마는 총기 청정국인 대한민국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총기가 배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입니다. 주연배우 김남길과 김영광은 각각 경찰 이도와 그를 돕는 조력자 문백 역을 맡았죠. 한때 저격수였다가 이제는 파출소 순경이 된 이도가 끔찍한 총기사건에 맞서 다시 총을 드는 게 관전 포인트입니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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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학교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 저마다의 이유로 총을 들게 된 인물이 등장해 극의 몰입감을 높여요. 이에 권오승 감독은 "갈등과 대립이 심해지는 한국 사회에서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총을 무료로 나눠준다면 한국 사회는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해졌다"라고 제작발표회에서 밝혔습니다. 곧이어 "누구의 손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액션이 나온다"라면서 기존 총기액션물과의 차별점을 언급했죠. 같은 총이어도 군대를 다녀온 인물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총을 잡았을 때의 행동과 느낌이 전혀 다르게 표현된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러면서도 "'트리거'가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라는 것"이라면서 "절대 (총기를 사용하는) 그런 선택을 하면 안 된다는 방향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02. 긴장감 더한 액션스릴러, 불법 입양 다룬 '아이쇼핑'



ENA <아이쇼핑>은 불법 입양을 소재로 한 액션스릴러물입니다. 양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려 긴장감을 더했죠. 주연배우들의 열연도 드라마의 인기요인. 염정아는 불법 입양 매매 조직의 우두머리 '김세희' 역을 맡아 역대급 빌런 연기를 보여주고, 원진아는 입양 후 환불됐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리더 '김아현' 역을 맡아 인생캐릭터를 경신했죠. 최근 회차에선 세희가 과거 아현을 환불했던 엄마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친딸 아현(원진아)과의 만남에서 독설을 퍼붓는 것도 모자라 그를 제거하려고 하는 등 광기 어린 그의 모습 또한 많은 이들에게 소름을 유발했고요.


이 작품으로 첫 액션 연기에 나선 원진아의 열연도 주목할 만합니다. 극 전반에 걸쳐 날렵한 액션은 물론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거든요. 이에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03.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판타지 스릴러, 'S라인'



최근 종영한 웨이브 <S라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드라마는 성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일명 S라인을 소재로 한 판타지 스릴러물인데요. 플랫폼 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초청에 음악상까지 수상하면서 작품성도 인정받았죠.


캐릭터들의 관계성도 탄탄하게 그려집니다. 태어날 때부터 S라인을 볼 수 있는 고교생 신현흡(아린)과 안경을 통해 S라인을 보게 되는 동급생 강선아(이은샘)가 이야기를 이끌어가죠. 여기에 선이 하나도 없는 교사 규진(이다희)과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지욱(이수혁)이 얽히면서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과 금지된 욕망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긴장감이 극대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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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넷플릭스 · ENA · 웨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