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도쿄·파리·뉴욕 가서 진짜 현지인처럼 입는 법

골라 입는 도시별 스타일링 팁.

프로필 by 김동휘 2025.07.23

여행지마다 그곳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날씨가 있습니다. 그 도시의 거리에서는 그곳 사람들만의 스타일 감각이 자연스레 드러나고, 그 무드를 담은 옷차림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죠. 여행 가기 참 좋은 계절, 여름. 여행지의 색깔을 닮은 스타일로 낯선 거리에서도 나만의 매력을 뽐내고 싶지 않나요? 이제 본격적으로 도시별 스타일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도쿄


@j876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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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threekitties

@withthreekitties

여름의 도쿄는 서울보다 뜨겁고 습합니다. 찌는 듯한 더위도 막지 못하는 건 도쿄 스트릿의 열기, 아니 스타일이에요. 시부야의 분주한 교차로부터 골목골목 숨은 자판기까지. 다채로운 스타일들이 자유롭게 섞이는 도쿄의 거리는, 그 자체로 패션의 놀이터거든요.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건 얇은 셔츠와 탱크톱. 여기에 키치한 쇼츠트랙 팬츠를 매치해 힙한 소녀로 변신해 보면 어떨까요?


@shinzhyun

@shinzhyun

@iamcorn_

@iamcorn_

진정한 하라주쿠의 스트릿 패션을 즐기고 싶다면, 돌아온 로우 라이즈 데님이 제격입니다. 여기에 액세서리로 완성도를 높여볼까요? 펜던트 목걸이와 알록달록한 헤어핀은 생기를 더해주고, 투박한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표정은 감추는 대신 무드를 살려주죠. 한 끗의 장난기, 그게 도쿄 소녀의 드레스코드입니다.



파리


@ririri.xx

@ririri.xx

@kendalldair

@kendalldair

파리에선 꾸밈보다 무심함이 먼저예요. 크게 멋을 부리지 않았는데도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죠. 그건 바로 파리지앵 특유의 ‘쿨함’에서 비롯됩니다. 빳빳한 셔츠보다 오래 입은 듯 자연스럽게 주름진 셔츠, 새것 같은 구두보다 물이 빠진 구두, 블로우 드라이 대신 부스스해서 더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 어딘가 거리를 두는 듯하면서도 시선을 붙드는 그 스타일은 결국 무심한 정제에서 나오죠.


@sumoio

@sumoio

@kkyeongeun_

@kkyeongeun_

파리의 또 다른 얼굴은 늘 낭만적인 장면들과 함께하는데요. 풍경만큼 로맨틱한 레이스 드레스크림 톤 블라우스는 도시의 부드러운 빛과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발끝을 감싸는 스트랩 슈즈와 작은 가죽 크로스백은 낭만적인 산책길의 완벽한 동반자이며, 이렇듯 과하지 않은 디테일이 모여 파리 특유의 감성을 완성하죠. 이렇게 파리는 무심한 쿨함과 세심한 낭만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뉴욕


@mona_tougaard

@mona_tougaard

@modemischief

@modemischief

@sofiamcoelho

@sofiamcoelho

@chhloekim

@chhloekim

뉴욕에 갈 예정이라면, 오픈 마인드부터 준비하세요. 뉴욕의 스트릿에는 딱히 정답이 없거든요. 오히려 과한 조합, 낯선 스타일링까지도 환영이죠. 어디론가 바쁘게 걸어 다니는 뉴요커들은 심플함과 시크함을 갖춘 특유의 시티 룩을 입고 있기도 하고, 넉넉한 실루엣과 믹스매치가 포인트인 스트릿 룩으로 시선을 끌기도 하며, 때론 여러 가지가 공존하는 패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스트릿 브랜드와 하이패션이 섞이고, 캐주얼과 포멀함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 도시.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를 보여주고 싶다면, 이 도시로 떠나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 보세요.



휴양지


@mulbada

@mulbada

@eviwave

@eviwave

@holliemercedes

@holliemercedes

@gyoe_re

@gyoe_re

뜨거운 태양 아래, 부드러운 바람이 스치는 어느 휴양지. 그곳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은 자연에서 온 듯한 소재, 그리고 자연과 하나 되는 듯한 여유로운 무드입니다. 그 무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건, 바로 라탄 아이템인데요. 통기성이 좋은 라탄은 휴양지의 뜨거운 공기 속에서도 편안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에도 한층 더 깊이를 더해주죠. 흐르는 듯한 슬립 드레스나 루즈한 린넨 셔츠 위에 라탄 백이 더해지면, 그 자체로 완벽한 풍경이 완성됩니다. 발끝의 라탄 우븐 샌들은 자연스러운 터치를 더해주고, 머리 위 스트로 햇은 태양과 바람을 함께 품어낼 액세서리죠. 휴양지의 풍경과 함께 숨 쉬는 듯한 라탄 아이템, 이 여름 당신의 스타일에도 자연 한 조각을 더해보세요.

Credit

  • 글 손영우(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