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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희와 언제나 함께 웃고 싶다 Part 2
"저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되게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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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기와 관계없이 송건희의 마음이 가장 많이 가는 캐릭터는
애정은 다 있죠. 그래도 <스카이캐슬>의 영재에게 아직도 마음이 쓰입니다. 요즘은 ‘이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런 면은 잘 보여준 것 같아’ 하는 나날이 교차하는데, 그때는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나 괜찮았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이 매일이 아쉽기만 했거든요. 촬영분을 계속 돌려보며 자책했죠. 그런 마음을 좀 내려놨다면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여전히 마음이 쓰이네요.
사람 외에 또 어떤 것에서 에너지를 얻나요
역시 여행이죠. 혼자서도 곧잘 떠나는데, 저는 여행지에서도 그 나라 사람처럼 생활하는 걸 좋아해요. 호주가 한창 여름인 12월에 시드니에 간 적 있는데 새벽 4시 반, 5시만 돼도 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더라고요!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한국도 대중교통수단은 새벽 6시만 돼도 어르신이나 출퇴근하는 분들로 제법 붐벼요. 그런데 시드니는 정말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럼 저는 그 생활 패턴에 좀 맞춰보는 거죠. 일찍 일어나서 시장과 카페에 가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친구들과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왔는데 종일 비가 쏟아졌어요. 상상했던 풍경과는 달랐지만 문득 이 상황을 즐기고 싶어져 다같이 비 내리는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어요. 물에 잠겨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는 게 얼마나 낭만적이던지.
청춘영화네요(웃음). 그러고 보니 <상견니>나 <나의 소녀시대> 같은 작품을 태성의 레퍼런스로 언급한 적 있는데요. 좋아하는 결의 작품인가요
너무 좋아하죠! 누군가는 판타지 혹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저는 그게 현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현실이요.
좋아하는 한국적인 감성은? 오늘 촬영공간도 1990년대 한국의 사무실 분위기를 재현한 공간입니다만
사실 오늘 스튜디오에 들어오자마자 떠올린 것은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장면이었어요.
으악(웃음)!
그와 별개로 질문에만 답하자면 <시월애> <클래식> 같은 작품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금 앉아 있는 소파를 보니까 <8월의 크리스마스> 속 사진관 대기 장면도 떠오르고요.
<도전! 골든벨>에 나왔던 고등학생 시절에도 장래희망을 영화배우라고 썼어요. 연기가 천직이라고 확신하나요
해보고 싶은 건 너무 많죠. 근데 그런 것들은 결국 다 취미인 것 같아요. 고통을 견딜 수 있고, 또 견뎌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일은 연기가 유일하거든요. 이처럼 사랑하는 일은 찾을 수 없을 거예요.
후회도 있을지
있지만 후회도 내 선택의 결과잖아요. 그 결정을 통해 지금의 제가 된 거고요. 지난 결정에 대해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오히려 요즘은 후회하지 않되 아쉬움은 남기려고 해요.
어떤 의미의 아쉬움일까요
아쉬움이 남는다는 건 좋은 일 같아요. 여행이 즐거우면 집에 가는 게 아쉬운 것처럼, 뭔가 좋았을 때 수반되는 감정 같거든요. 진짜 별로면 사실 아쉬울 것도 없죠.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그렇네요. 지금의 송건희가 스스로 ‘건의하고’ 싶은 게 있다면
사람들이 서로 너무 적대시하고 편을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같은 사람이니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좀 더 있을 것 같거든요. 그게 최근 가장 많이 느낀 감정 같습니다. 물론 저도 잘 안 되긴 해요. 사람이라서 또 이기적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최종병기 앨리스> 마지막 부분에서 겨울이랑 여름이는 함께 잘 도망친 게 맞나요? 차량이 비어 있는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요
네! 죽지 않았어요. 저희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애정은 다 있죠. 그래도 <스카이캐슬>의 영재에게 아직도 마음이 쓰입니다. 요즘은 ‘이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런 면은 잘 보여준 것 같아’ 하는 나날이 교차하는데, 그때는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나 괜찮았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이 매일이 아쉽기만 했거든요. 촬영분을 계속 돌려보며 자책했죠. 그런 마음을 좀 내려놨다면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여전히 마음이 쓰이네요.
사람 외에 또 어떤 것에서 에너지를 얻나요
역시 여행이죠. 혼자서도 곧잘 떠나는데, 저는 여행지에서도 그 나라 사람처럼 생활하는 걸 좋아해요. 호주가 한창 여름인 12월에 시드니에 간 적 있는데 새벽 4시 반, 5시만 돼도 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더라고요!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한국도 대중교통수단은 새벽 6시만 돼도 어르신이나 출퇴근하는 분들로 제법 붐벼요. 그런데 시드니는 정말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럼 저는 그 생활 패턴에 좀 맞춰보는 거죠. 일찍 일어나서 시장과 카페에 가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친구들과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왔는데 종일 비가 쏟아졌어요. 상상했던 풍경과는 달랐지만 문득 이 상황을 즐기고 싶어져 다같이 비 내리는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어요. 물에 잠겨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는 게 얼마나 낭만적이던지.

체크 패턴 셔츠와 데님 팬츠는 모두 Bottega Venetta. 브라운 벨트는 Polo Ralph Lauren.
너무 좋아하죠! 누군가는 판타지 혹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저는 그게 현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현실이요.
좋아하는 한국적인 감성은? 오늘 촬영공간도 1990년대 한국의 사무실 분위기를 재현한 공간입니다만
사실 오늘 스튜디오에 들어오자마자 떠올린 것은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장면이었어요.
으악(웃음)!
그와 별개로 질문에만 답하자면 <시월애> <클래식> 같은 작품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금 앉아 있는 소파를 보니까 <8월의 크리스마스> 속 사진관 대기 장면도 떠오르고요.
<도전! 골든벨>에 나왔던 고등학생 시절에도 장래희망을 영화배우라고 썼어요. 연기가 천직이라고 확신하나요
해보고 싶은 건 너무 많죠. 근데 그런 것들은 결국 다 취미인 것 같아요. 고통을 견딜 수 있고, 또 견뎌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일은 연기가 유일하거든요. 이처럼 사랑하는 일은 찾을 수 없을 거예요.
후회도 있을지
있지만 후회도 내 선택의 결과잖아요. 그 결정을 통해 지금의 제가 된 거고요. 지난 결정에 대해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오히려 요즘은 후회하지 않되 아쉬움은 남기려고 해요.

니트와 데님 팬츠는 모두 McQueen by Seán McGirr.
아쉬움이 남는다는 건 좋은 일 같아요. 여행이 즐거우면 집에 가는 게 아쉬운 것처럼, 뭔가 좋았을 때 수반되는 감정 같거든요. 진짜 별로면 사실 아쉬울 것도 없죠.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그렇네요. 지금의 송건희가 스스로 ‘건의하고’ 싶은 게 있다면
사람들이 서로 너무 적대시하고 편을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같은 사람이니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좀 더 있을 것 같거든요. 그게 최근 가장 많이 느낀 감정 같습니다. 물론 저도 잘 안 되긴 해요. 사람이라서 또 이기적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최종병기 앨리스> 마지막 부분에서 겨울이랑 여름이는 함께 잘 도망친 게 맞나요? 차량이 비어 있는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요
네! 죽지 않았어요. 저희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Credit
- 에디터 이마루
- 사진가 배준선
- 패션 스타일리스트 이태희
-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예솔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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