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거실에 침대를 놓자 생긴 일

이렇게 간결하고 고아해집니다. 리빙 기획자 나연의 집을 소개할게요.

프로필 by 차민주 2024.09.02
아침 햇살에 스르르 눈을 뜨는 삶. 거실에 침대를 놓은 이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한다는 리빙 기획자 나연(@collour)의 집을 소개합니다.



거실과 침실을 통째로 바꾼 새 구조는 사실 #집zip 촬영만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습니다. 이렇게 인터뷰 초반부터 감동을 안긴 나연의 인테리어 철학은 한 단어로 조화예요. 밸런스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기조는 방에 비치한 가구부터 주방 식기, 스툴 위 오브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죠.

알면 알수록 고아한 철학을 가진 나연에게 자주 쓰는 가구를 물었습니다.


철제 책장

Before

Before

After

After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시그니처처럼 등장하는 철제 책장이 하나 있는데요. 문의가 폭발한다는 이 가구는 바로 논픽션홈의 북셀프예요. 침대가 놓인 거실과 욕실을 자연스럽게 분리해 주는 게 최고의 장점. 침대가 놓인 곳엔 약간의 프라이빗함이 필요하니까요.


뮤지엄 벤치

정유빈 작가의 뮤지엄 벤치 역시 훌륭한 거실 오브제입니다. 작가가 미술관에 놓인 모습을 꿈꾸며 디자인한 벤치가 미술관만큼이나 영감거리로 가득한 나연의 집에 머물게 되었네요.


라이카 Q2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는 나연의 인스타그램은 감각적인 이미지로 가득한데요. 공간의 차분한 면면을 우아하게 담아내는 비법을 물었을 때, 그가 곧바로 꺼내 든 것은 라이카 Q2. 원색을 우아하게 담아내는 라이카 카메라는 유난히 애호가들이 많기로 유명해요. 실제로 행사장에서도 같은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과 스몰 토크를 나누며 친해지기도 했다고.


프라마 리벳 케이스

거실 한 편에서 세련미를 고요히 드러내는 이 제품은 프라마 리벳 케이스입니다. 알루미늄을 사용해 공간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제격이에요. 가로와 세로, 여백에 맞게 원하는 방향으로 눕혀 활용할 수 있답니다.


안토니 체어

이 의자를 빼놓고는 나연의 공간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인스타그램 프로필로 설정한 것은 물론, 반려동물 대신 반려의자가 있다고 표현할 정도니까요.

바로 클래식 의자의 대명사, 장 프루베의 안토니 체어입니다. 프랑스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만든 아름다운 뒤태 곡선을 보면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집을 꾸미겠다고 마음을 먹자마자 나연은 가장 먼저 이 의자를 집에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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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coll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