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파프 박람회에서 만난 반클리프 아펠
11년 동안 꾸준히 미술품 박람회 테파프에 참여한 반클리프 아펠의 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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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방돔 광장에 위치한 반클리프 아펠 부티크의 모습.

손끝에 내려앉은 나비의 모습을 형상화한 필레노르 버터플라이 비트윈 더 핑거 링.

화이트골드와 옐로골드에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우아한 발레리나의 순간을 표현한 레오노르 발레리나 클립.

21.23캐럿의 로즈 컷 사파이어와 카보숑 컷 사파이어,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헤리티지 컬레션 이어링.

1962년 헤리티지 컬렉션인 마야 네크리스.

옐로골드에 다이아몬드와 루비를 세팅한 1943년 헤리티지 컬렉션 리프 클립.

1947년 헤리티지 컬렉션 리프 클립.

플래티넘과 옐로골드,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미노디에르 헤리티지 컬레션

1927년 헤리티지 컬렉션인 변형 가능한 클립.

전시장 내부 모습.
테파프 페어는 뉴욕과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리는데, 뉴욕이 아닌 마스트리흐트 에디션에 참가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마스트리흐트 테파프야말로 많은 예술과 앤티크 작품 그리고 주얼리 애호가들의 도착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페어는 하이 주얼리 부티크 방문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은 좀 더 자연스럽게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아직도 반클리프 아펠이 헤리티지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는 걸 많은 고객이 모르고 있기 때문에 도자기나 아트 피스 등 앤티크에 조예가 깊은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1956년 헤리티지 컬레션 베니티.

볼드한 터쿠아즈가 강렬한 헤리티지 컬레션 브레이슬릿.
각각의 작품은 탄생 연도에 따라 그 시대의 무언가를 표현하고 상징한다. 이를 통해 아르데코 시대나 인도 문화가 유행했던 시대처럼 전혀 다른 시대에서 만날 수 있는 반클리프 아펠의 다양한 행로를 경험할 수 있다.

아시아 · 태평양 지역 회장 니콜라 루싱거.
두 컬렉션을 이어주는 건 반클리프 아펠의 영감이다. 이 영감은 과거부터 변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급진적 변화가 아니라 패션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온 만큼 앤티크와 현대 작품 모두에서 반클리프 아펠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현대의 작품이 오래된 디자인이나 모티프에서 영감을 받는 경우도 많다 보니 시대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잘 어울린다. 때문에 점점 많은 고객이 헤리티지 제품과 현대적 제품을 동시에 구매하고 매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플래티넘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950년 헤리티지 컬렉션 브레이슬릿.

2.93캐럿의 오벌 컷 사파이어가 돋보이는, 1972년경 헤리티지 컬레션 앙카라 링.
1968년의 화려하고 대담한 터쿠아즈 브레이슬릿을 좋아한다. 다양한 컬러 믹스는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고, 카보숑 컷 터쿠아즈 스톤과 다이아몬드가 주는 강렬함이 상당히 매혹적이다. 파티 스타일링에 어울리는 화려한 디자인이지만, 일상에서 착용해도 전혀 손색없다.
매년 헤리티지 컬렉션은 어떻게 선정되나
지금까지 경험을 통해 어떤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찾을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과 상태가 좋고 가격이 적당하면 구매를 주저하지 않는다. 1970년대 제품을 많이 구입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르데코 제품을 사기도 하지만 굳이 특정 시대의 제품을 구입해야겠다고 계획하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그리고 빠른 선택이 구매를 결정한다. 테파프는 중요한 페어이기 때문에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작품으로 구성한다. 이번에 선보인 목걸이와 이어링 등도 처음 공개한 것이고, 오늘을 위해 소중히 간직한 작품들이다.

전시장 내부 모습.
헤리티지 컬렉션을 처음 선보인 16년 전에 비하면 비중이 커지긴 했다. 하지만 헤리티지 컬렉션은 주얼리를 제작하는 공방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만든 주얼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무한정 스케일이 커질 수는 없다. 다만 헤리티지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미 제작된 작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계에 도달할 거다. 그래서 헤리티지 컬렉션의 가치가 더욱 소중하다
Credit
- 에디터 방호광
-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이지은
- COURTESY OF VAN CLEEF & ARPELS
- 아트 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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