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나래가 간다'
나만의 고품격 하우스를 위한 훌륭한 가이드! 피처 에디터 김나래가 다녀온 라이프스타일 숍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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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L
‘우리가 사랑하는 물건(Things we love)’의 줄임말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두 친구가 아끼는 물건을 판매하면서 시작된 TWL이 연건동에 첫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숍이자 TWL의 브랜드 정신을 실험하고 전파하는 스튜디오로서 ‘투 인 원’ 역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인 건 계산대 뒤로 널찍하게 마련된 부엌. 물건을 들여오기 전엔 무조건 직접 써보고 검토하는 TWL만의 룰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TWL이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테스트 장소이기도 하다(호호당에서 주재한 보자기 포장법 같은 소규모 강좌, 미니 전시를 다수 계획 중). 아즈마야를 비롯해 타임 앤 스타일, 유미코 이호시, 라푸안 칸쿠리트처럼 오래 봐야 빛을 발하는 헤리티지 깃든 테이블웨어가 주로 TWL의 간택을 받는다. add 종로구 연건동 302-8

드로잉 엣 홈(drawing at home)
집을 꾸밀 땐 사실 가구 고르는 일보다 어떤 소재와 디자인의 패브릭 아이템을 들여놓을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그만큼 집안 분위기에 패브릭이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의미. 일찍이 다양한 패브릭 상품을 개발해 온 드로잉 엣 홈의 오프라인 매장 오픈이 반가운 것도 이 때문이다. 실용적인 소재, 단순하면서도 강단 있는 디자인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쿠션과 침구류 외에 주력 상품으로 차츰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는 커튼을 다양하게 펼쳐 보인 점이 눈에 띈다. 북유럽 스타일에 열광하는 이들의 귀에 익숙한 가구 브랜드(GUS, Muuto 등)와 키친 웨어를 추가한 데 이어 합리적인 가격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소개하는 드로잉 엣 홈의 세컨드 브랜드 에이블에이치(AB8H)의 론칭 또한 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사람들이라면 즐거워할 뉴스다. add 서대문구 연희동 128-20

호쿠샵(hocoo shop)
없는 것 빼곤 다 있다! 아기자기한 일본식 생활잡화점으로 잘 알려진 호시노 앤 쿠키스가 호쿠샵으로 개명하고 신사동 세로수 길로 이사를 감행했다. 새로 이전한 호쿠샵은 독특하게 건물 맨 꼭대기 층인 5층에 위치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내내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상상하게 된다. 궁금증을 한아름 품고 찾은 쇼룸은 소녀들의 다락방 같은 분위기로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 실용적인 소품으로 벽장을 가득 채웠다. 소소한 문구류, 식기류부터 자체 브랜드 키토스라보(kiitos labo)의 캔들까지. 사선 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과 식물 정원이 반기는 호쿠샵에서 푼돈이 생길 때마다 달려간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와 같은 설렘을 느꼈다. add 강남구 신사동 520-5, 5층

루밍(rooming)
인테리어에 신경 좀 쓰는 이라면 참새방앗간처럼 그냥 못 지나가는 루밍이 서래마을 메인 대로변으로 살림살이를 옮겼다. 2009년 문을 연 이래로 세 번째 이사다. 3층 규모의 대대적인 확장을 거치며 생긴 큰 변화는 방대한 분량의 가구 그리고 조명을 마음껏 풀어놓았다는 점이다. 조 콜롬보, 찰스 임스, 루이스 폴센, 알바 알토(아르텍)와 같은 대가의 분신들이 흩어져 있는 지하 1층은 갤러리에 온 듯 연신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주로 생활 소품이 자리한 1층은 개성 강한 도서관처럼 섹션화돼 있어 구석구석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2층은 아무리 꼼꼼한 성격의 엄마라도 만족시킬 만큼 육아와 관련된 모든 것이 A부터 Z까지 저장돼 있다. ‘룸’의 감각적인 진화를 꿈꾼다면 루밍의 셀렉션에 과감히 투자해 볼 것. add 서초구 반포동 88-12
Credit
- EDITOR 김나래
- PHOTO 아수현
-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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