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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 이슈, 숫자로 말해요!

숫자로 보는 이달의 이슈.

프로필 by ELLE 2014.10.31

 

잠실 석촌호수에 뜬 러버덕이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외국에서도 다리 사이에 머리가 끼는 굴욕을 겪었는데, 서울에서도 잠시 바람이 빠지는 실수(!)로 고개를 떨군 귀여운 모습에 인기는 더 높아졌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26m 크기의 고무 오리가 파리에 등장한 것이 시작이었다. 전 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고 서울에는 롯데월드몰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초청됐다. 서울에 온 러버덕은 약간 작은 크기로, 키 16.5m, 몸무게는 1000kg이다. 11월 14일까지 한 달여 동안 석촌호수를 떠다닐 예정이다.

 

 

 

 

 

 

여객기의 이코노미 석은 점점 좁아지는 반면, 비즈니스 석은 갈수록 호화로워지는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는 일부 좌석 간 거리를 84㎝에서 81㎝로 줄였다. 또 다른 미국 저가 항공사 스피리트항공은 간격을 71㎝까지 줄여 역대 최고로 좁은 간격을 기록했다. 아직 실제로 적용되진 않았으나 에어버스는 자전거 안장 모양에 대충 엉덩이를 ‘걸치고’ 어정쩡하게 서 있어야 하는 좌석으로 특허를 받았다. 비즈니스 석은 초호화를 달리는데, 이코노미 석은 <설국열차> 맨 마지막 칸이 되어가는 현실. 해외여행 갈 때 다리 붓는 걸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코앞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4000만 명을 돌파했던 1980년대, 정부는 산아제한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무시무시한 문구는 “사람 밑에도 사람, 사람 위에도 사람” “우리를 위협하는 인구폭발” 등이다. 당시에는 여성 1명당 최소 2명의 아이를 낳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지난해엔 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10월부터 ‘적어도 한 가정에 2명은 낳자’는 공익 광고 “아이 좋아, 둘이 좋아”를 내보냈는데, 낳고 싶어도 못 낳는 세상에 비하면 너무 감흥 없는 멘트.

 

 

 

 

 

 

 

<타임>지 표지에서 어쩐지 슬픈 미소를 띠고 있던,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가 17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역대 최연소다. 말랄라는 탈레반 치하에서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파키스탄 여성들의 삶을 영국 BBC 방송에 알린 후 테러범에게 머리에 총을 맞았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나 UN 본부에서의 연설 등으로 영향력을 얻었다. 한편에서는 그녀가 그저 유명세를 얻은 ‘상징’일 뿐이라는 냉소가 있으나, 머리에 총 맞고 살아난 사람이 사선에서 외치는 평화의 메시지라면 진정성은 충분하지 않을까.

 

 

 

 

 

 

창경궁경복궁 야간 개방의 인기가 매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올해 입장권 예매 경쟁이 최고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최근 “창경궁은 10월 21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복궁은 10월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각각 12일간 시행된다”고 밝혔다. 사전 티켓 예매는 10월 15일 오후 2시부터 옥션 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시작된다. 대학 수강 신청 이후, 스타크래프트 때려치운 이후 오랜만에 광클릭에 동참할 예정인데, 그렇다 해도 워낙 입장 인원이 제한적이라 희망은 실낱 같다. 기간이든 인원이든 좀 더 늘려 달라는 시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문화재청은 아는지 모르는지.

 

 

 

 

 

 

 

365일 열리는 서울의 대표 시장, 남대문 시장이 개장 600주년을 맞았다. 조선시대부터 한양의 정문 격인 숭례문 바로 옆에 자연스럽게 생긴 좌판들로 시작돼 지금의 초거대 규모 종합시장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을 거치며 흥망성쇠를 다 겪었다. 비록 ‘짝퉁’ 많고, 시끄럽고, 사람에 치일지라도 그것이 우리 시장의 본래 매력 아닐까. 최저가가 검색되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의 무인 계산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강한 에너지 말이다.

 

 

 

Credit

  • EDITOR 이경은
  • PHOTO GETTYIMAGE/멀티비츠
  •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