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의 품격
매일 써서 옆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느 날 문득 수건이란 놈의 진면목을 알게 됐다. 열 개의 호텔급 수건을 꼼꼼히 파헤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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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까사미아 
겉감 면 100%, 사이즈 70×140, 가격 3만원대
부드러운 촉감이 단연 으뜸이다. 한 방향으로 만지면 결이 눕는다는 생각마저 든다. 보통 배스 타월이 묵직하고 두툼하면 사용하기 부담스러운데 살에 닿는 느낌이 까끌거리지 않아 민감한 얼굴에 닿아도 부드럽다. 핑크, 민트 등 상큼한 컬러 역시 구매욕구를 자극한다.
 
2 자주
겉감 면 100%, 사이즈 70×140, 가격 2만원대
집에서 사용하기 딱 좋은 목욕 타월이다. 타월 크기가 크지만 두껍지 않고 무게도 가볍다. 자주 세탁해도 빨리 마른다. 세탁기에 수건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여름철이면 생각나는 수건이다. 배스 타월이라 비쌀 것 같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 역시 장점이다. 같은 두께로 세면 타월부터 티 타월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쓰임새에 따라 구매할 수 있다.
 
3 왈라 by 룸스파이브
겉감 면 100% 40수, 사이즈 70×140, 가격 4만5천원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무려 260년의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 리빙 브랜드 왈라(Warla) 제품이다. 수건이 야무지다면 이 제품을 두고 하는 말일 터. 매트인지 타월인지 헷갈릴 정도로 촉감이 찰지다. 두툼하면서도 압축된 밀도가 일품이다. 톤다운된 바이올렛, 민트, 베이지, 그레이 등 고급스러운 색감이 선물용으로도 딱이다.
 
4 블랑데코
겉감 면 100% 40수, 사이즈 70×145, 가격 3만5천원
부드럽고 풍성하면서 도톰하기까지 하다. 그럼 무겁지 않냐고? 신기하게 무게도 적당하다. 첫 촉감에서 호텔 타월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정도로 느낌이 남달랐는데, 실제로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 이상에서만 사용되는 제품이라니, 더더욱 퀄리티에 믿음이 간다. 흡수력 역시 빠르다. 엎지른 물을 닦았을 때 풍성한 털이 젖었다는 느낌뿐 흥건할 정도는 아니다.
 
5 랄프 로렌 by 메종드줄리
겉감 면 100%, 사이즈 76×147, 가격 9만5천원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컬러가 역시 랄프 로렌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기가 닿아 수건 고유 색을 흐리고 싶지 않을 정도다. 누가 수건을 9만원이나 주고 사겠냐 하겠지만, 한 번 써본 사람들은 몸을 타고 흐르는 부드러운 촉감을 잊지 못해 재구매한다는 후문. 가장 매력적인 점은 타월의 형태로 몇 번 세탁했다고 해서 원형이 틀어지거나 실이 빠지는 일반 수건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한 번 구매하면 몇 년은 거뜬히 사용 가능하다. 
 
6 보웰
겉감 면 100% 30수, 사이즈 70×140, 가격 3만원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은 타월을 추천하라면 망설임 없이 보웰의 배스 타월을 내밀겠다. 코밍 공정(짧은 섬유와 잡물이 제거되고 긴 섬유만을 가지런히 남기는 작업)을 거친 코마사는 탄성이 뛰어나고 강도가 높아 털이 쉽게 죽지 않는다. 이는 보풀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톡톡한 두께감에 비해 너무 무겁지 않은 무게 역시 사용 시 만족감을 높여준다.
 
7 무지
겉감 면 100%, 사이즈 70×140, 가격 2만5천원
실의 길이가 유난히 짧아서 무게가 가볍고, 무엇보다 부피가 얇다. 이 타월 한 장이면 샤워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물기를 한 번에 닦아내기에 충분하다. 휴가철 물놀이를 위한 제품을 찾는다면 눈여겨보자. 부피가 작고 휴대가 간편해 돌돌 말아 비치 백에 쏙 들어간다.
 
8 룸스파이브
겉감 면 100% 40수, 사이즈 70×145, 가격 3만9천원
좋은 제품은 디테일이 결정한다. 룸스 파이브에서 자체 제작한 배스 타월의 품질은 수건 끝단의 시접 부분에서 검증된다. 실켓 면 실로 끝단을 한 번 더 직조해 수건을 세탁했을 때 모양의 변형을 방지해 주는 것이 바로 룸스 파이브가 자랑하는 디테일이다. 고가의 수입품에서나 볼 수 있는 사소한 디테일이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굵게 스티치된 라이닝 디테일이 스타일리시해서 블랭킷으로 사용해도 손색없다.
 
9 메종드룸룸
겉감 면 100% 40수, 사이즈 70×145, 가격 1만1천원
사이즈가 너무 큰 배스 타월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권한다. 페이스 타월 용이지만 탁월한 흡수력과 건조력은 배스 타월용으로도 손색없다. 보드라운 카펫의 올곧게 솟은 털을 만지듯 촉감 도 부드럽다. 새하얀 타월에 블랙 자수로 수를 놓은 로고가 모던하다.
 
10 나오스데코
겉감 면 100% 40수, 사이즈 67×130, 가격 1만4천원대
아는 사람만 안다는 목욕 수건이다. 가장 큰 장점은 푹신함이다. 푹신하다는 것은 타월의 촘촘한 밀도에서 출발하는데 그만큼 밀도가 높다는 것. 자주 세탁해도 파일이 쉽게 죽지 않는다. 탈수 후 탈탈 털어 잘 펴서 건조시키면 타월의 빳빳함과 뽀송뽀송함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 유연제를 많이 사용하면 원단이 약해져 먼지가 나는 원인이 되니, 되도록이면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세탁하자.
 
 
 
Credit
- editor 손은비
- PHOTO 우창원
-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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