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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의 신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게 많으면 먹고 싶은 것도 많다. 맛의 경험은 또 다른 맛의 기대를 불러일으켜 ‘더 많이, 더 높이, 더 멀리’ 음식의 유토피아를 꿈꾸게 만든다. 세상 모든 먹거리를 자유자재로 탐닉할 수 있게 된 글로벌 시대, 요즘 사람들은 오히려 많이 맛봐서 알고 싶은 게 더 많아졌다. <엘르>가 이달 서른 일곱 가지 흥미로운 메뉴가 놓인 한 상 차림으로 ‘미식’을 대접하는 이유다.

프로필 by ELLE 2014.04.30

‘먹방’ 찍는 사회

 

 

1 에이브릴 라빈  /  2 이효리  /  3 로런 베넷  /  4 줄리앤 무어 & 피어스 브로스넌  /  5 킴 카다시언  /  6 하정우

 

 

 

 

 

 7 캐리 맥패든  /  8 소피아 로렌  /  9 마돈나  /  10 지젤 번천  /  11 신시아 닉슨  /  12 공효진


아프리카 TV BJ들은 산더미처럼 음식을 쌓아놓고 ‘먹는 방송’을 진행한다. 해외에서는 이를 이상한 한국의 오타쿠 문화로 조망했다. 한 예로 블룸버그 TV는 단순히 먹는 것으로 돈을 버는 이런 행위를 ‘푸드 포르노’라고 부르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국내에서 ‘먹방’은 이미 하나의 문화이자 놀이로 자리 잡았다. 연예인들이 ‘먹방’을 SNS에 게재하면 기사화되는 건 예사고, 영화나 TV에서 유독 ‘맛있게 잘’ 먹는 스타는 금세 화제가 된다. 하정우, 윤후, 사랑이 등 많은 먹방 스타가 탄생했으며 심지어 먹는 행위가 마케팅 트렌드로 득세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불닭 볶음면 빨리 먹기’처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인이 만든 먹방 영상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식품 인증 마크

식품을 구입할 때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포장만 보고는 내용물의 성분이나 제조 과정을 파악하기 어렵다. 때문에 식품 인증 마크는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하나의 지표가 됐다. 그래서 준비했다. 유기농, 글루텐 프리, 채식 인증 등 지금 가장 핫한 ‘도장들’.

 

 

 

1 미국 비영리단체 ‘비건 액션(Vegan Action)’이 만든 채식 인증 마크. 고기, 뼈, 유제품, 꿀 등을 포함하지 않는 음식에 발급된다.

프랑스 인증기관 ‘에코 서트’에서 발부하는 유기농 마크. 95% 이상의 천연 성분과 10% 이상의 오가닉 성분을 함유해야만 인증받을 수 있다.

3 글루텐이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비염과 아토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대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글루텐-프리’ 마크. 글루텐을 200ppm 이하로 포함한 식품에만 붙여진다.

4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가 안전하고 질 좋은 축산물과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든 인증 마크. 협회의 5대 원칙에 부합해야 한다.

5 음식에 대해 유독 깐깐하기로 소문난 유대인의 식사 관련 율법을 기준으로 하는 인증 마크. 재료부터 생산 과정까지 유대인의 기준에 ‘먹기 적합한 음식’으로 인증된 식품에 붙여진다.

6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소비자가 식품을 먹기까지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요소의 안정성을 보증하는 국내 마크.

 

 

 

Credit

  • editors 채은미
  • 김아름
  • 이경은
  • 민용준
  • 김나래
  • 김보라 photo GETTY IMAGES
  • 멀티비츠 illustration 김란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