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면접의 뷰티 기술

'직장의 신'이 되기 전에 '면접의 신'이 되고픈 구직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내로라하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와 헤어,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털어놓는 이미지 메이킹 전략.

프로필 by ELLE 2013.06.03


면접에 빠르게 탈락한다는 뜻의 ‘광탈’과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학비 대출금을 갚기 위해 실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청년실신’, 서른한 살까지 취직을 못하면 취업이 어려워진다는 ‘31절’까지. 취업난이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마냥 웃어 넘길 수만은 없는 슬픈 신조어들이다. 출신 대학과 학과, 학점, 토익은 물론이고 공모전과 자격증에 봉사활동까지. 어렵게 높은 스펙을 갖춰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모든 칸을 채우고 서류전형에 통과해도 1차부터 최종까지 이어지는 몇 차례의 면접은 또 한 번 발목을 잡는다. 이력서는 합격인데 번번히 면접에서 낙방한다면? 해당 업종에 어울리는 이미지 메이킹에 실패한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맞춤식 스타일링 비법을 제안하기 위해 다양한 업종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 회사의 인사 담당자가 구직자의 인상 결정에 헤어와 메이크업이 60~70%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것. 

 

“자산을 맡기는 만큼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첫인상은 3초 내에 결정되기 때문에 밝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얼굴 표정과 말끔한 차림새, 긍정적인 애티튜드의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지사! 은은한 메이크업과 단정한 헤어스타일로 ‘호감형’ 이미지를 연출하면 플러스 요인이 된다.” (IBK 투자증권 인사 팀 박주황) 
MAKE-UP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윤곽을 살리고 혈색을 부여해 지적이면서도 온화하게 표현할 것. 내추럴한 베이지나 브라운 컬러 아이섀도로 쌍꺼풀 라인에 음영을 주고 블러셔를 관자놀이부터 광대뼈까지 사선으로 블렌딩해 입체감을 부여한다. 입술은 너무 번들거리지 않도록 립스틱으로 마무리한다.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메이크업 부원장 고연정)
HAIR 단정한 아나운서 스타일이 제격. 빗질을 거꾸로 하는 백콤이나 모발 뿌리를 90° 각도 이상 위로 올려 드라이하는 식으로 볼륨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단발머리라면 모발 끝에 C컬을 넣어 부드럽고 경쾌하게 연출하고 긴 머리는 차라리 깔끔하게 묶는 게 좋다. 앞머리가 있다면 눈을 가리지 않도록 옆으로 넘기며 드라이할 것. (정샘물 청담 WEST점 부원장 이주희)

 

“고객이 다가가기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 친근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헤어스타일과 네일은 위생과 연관되니 반드시 체크하고 향수 역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최근에는 트렌디한 지원자를 선호하는 곳이 늘고 있으니 지원하는 호텔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룩을 고려해야 한다.” (W서울 워커힐 HR 팀 웨인 김)
 MAKEUP
눈초리가 올라가 사나워 보이는 눈매는 착하고 어려 보이는 ‘반달 눈매’로 교정할 것. 눈 앞머리부터 라인을 이어 동그란 반원 형태로 그리다가 눈초리에서 끝을 살짝 내리면 쉽다. 보송보송한 베이스 메이크업 위에 은은한 펄 블러셔를 광대뼈를 중심으로 둥글게 바르고 본연의 혈색을 살려주는 립 컬러와 립글로스로 상냥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순수 도산본점 강미 원장)
HAIR 군더더기 없는 올백 스타일이 대부분. 앞머리 기장이 애매하면 7:3 가르마를 탄 상태로 옆으로 가지런히 붙여 귀 뒤에 실핀을 꽂는다. 잔머리는 왁스나 스프레이로 가지런히 정리하고 평소 사용하는 아이브로 섀도로 이마의 빈 곳을 메우면 깔끔하면서도 얼굴이 작아 보이는 헤어 라인 완성! (순수 청담 설레임점 주희 부원장)

 

 

 

“타 업종에 비해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에 조금은 관대한 편이나 단정함 속에서 개성을 표현해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인상을 풍겨야 한다. ‘과유불급’이라고 튀어야 하는 장소가 아닌 이상 준비된 지원자임을 증명하는 자리라는 걸 인지하도록. 또렷한 아이라인으로 스마트한 인상까지 심어주면 더할 나위 없겠다.” (LG패션 인사기획 팀 엄보미) 
MAKE-UP 패션 회사는 클럽이 아니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은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으니 립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주도록. 입술 전체를 진하게 채우는 것보다 안쪽부터 그러데이션해야 트렌디하고, 눈은 마스카라만 발라도 또렷하다. 좀 더 이지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젤 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의 점막을 메우면 된다. (이희 헤어&메이크업 오성희 실장)
HAIR 디테일을 살리면 뻔한 헤어스타일도 금세 스타일리시해진다. 포니테일은 손으로 뒤통수 부분의 모발을 살짝 빼 볼륨을 주고 모발의 일부를 땋아 고무줄만 감춰도 ‘뭘 좀 아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쇼트커트나 언밸런스한 단발머리도 허용되는 업종인 만큼 어떤 스타일이든 본인에게 어울리되 과하지 않게 표현할 것. (이희 헤어&메이크업 효정 실장)

 

 

 

 

Credit

  • EDITOR 천나리 PHOTO TINELLI RICCARDO
  • 전성곤
  • 김보미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