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퇴사하고 거대한 커피잔을 만드는 이 남자

수상하다.

프로필 by 차민주 2024.01.16
@kamberlandcre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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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퇴사를 해도 다른가 봅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면 보통 여유로운 아침을 꿈꾸지 않나요? 모닝 커피 대신 거대 커피잔을 만들어버린 한 남자가 있습니다. 뚱냥이보다도 가벼운 6kg의 커피잔 테이블을 만드는 아티스트, 캠버 캐럴을 소개합니다.

 
 

캠버 캐럴은 누구인가

캠버 캐럴(Kamber Carroll)은 미국 유타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입니다. 그래픽 디자인에서 가구까지, 미디어와 현실을 넘나들며 작품을 창조하는데요.
 
캠버의 대표작은 바로 ‘커피 테이블(THE COFFEE TABLE)’. 스티로폼을 겹쳐 컵 모양에 맞게 자른 후, 표면을 부드럽게 샌딩합니다. 이후 하얀색 페인트로 겉면을 칠해요. 특히 컵 안쪽에 레진과 잉크를 섞은 염색 기법을 사용해 아메리카노에 우유 크림이 똑 떨어지는 순간을 오묘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죠.
 
Kamberland 홈페이지

Kamberland 홈페이지

댓글 반응은 뜨겁습니다. 쇄도하는 요청에 캠버는 에스프레소에 핫초코, 말차라떼까지 다양한 메뉴가 담긴 테이블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현재는 모두 품절이지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은 130만 원대에서 260만 원대까지.
 
 

시대 불문한 무기, 스토리텔링

@kamberlandcre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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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버를 12만 팔로워의 아티스트로 성장시킨 한 방은 숏폼을 통한 스토리텔링이었어요.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그는 ‘본인만의 예술’에 집중하기 위해 퇴사를 했다는 속내를 릴스로 밝힌 바 있습니다. 커피잔 테이블을 제작하는 과정 역시 개인적인 도전의 일환이었는데요. 이 독특한 아이디어가 일명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훔친 것이죠. 이제는 주문 제작까지 받는 어엿한 가구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생각을 현실로(Turning thoughts into reality)’로 본인을 설명하는 캠버 캐럴. 그의 일화는 진정성과 실행력이 시대불문한 무기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각 인스타그램/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