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스피커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음악을 트는 연필.
날이 갈수록 번잡해지는 카페들을 뒤로하고 혼자 몰두하기 좋은 공간 두 곳. 군자역 부근의
연필(@yeonpil_official)은 혼자 앉기 좋은 바 자리가 간이 주방을 길게 둘러싸고 있다. 직접 연필로 메뉴를 표시해 주문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감성에 젖게 한다. 특별한 점은 필터 커피를 주문하면 커피잔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 모두 1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핀란드 디자인을 전수해 온 아라비아핀란드사의 빈티지 잔을 내놓는다. 다양한 맛의 커피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원두를 매번 새로운 곳에서 공수해 오는 정성까지.
벽난로와 마주앉아 책 읽기 딱 좋은 미드스트오브플로우의 2층.
성신여대역 근처에 자리한
미드스트오브플로우(@midst_of_flow)의 1층은 일반 카페와 같은 라운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셋과 책이 구비된 콘텐츠 룸, 독서실처럼 간이 칸막이가 있는 워크 룸의 세 공간으로 구성했다. 아늑한 별장 같은 2층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공간인 ‘Room201’으로 예약제로 운영한다. 염한솔 대표의 개인 소장품인 LP와 타자기도 마음껏 사용 가능하다. ‘서점 리스본’의 북 큐레이션과 공간음악 큐레이터 히세댓의 플레이리스트로 완성한 콘텐츠 룸은 1층의 마스코트와 같다. 책과 음악으로 충만한 겨울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