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막걸리부터 오미자 샴페인까지, 보이면 무조건 사야 할 전통주
취향을 마시는 시대. 지금 가장 팬덤이 두터운 한국 술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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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아토 샤인 머스캣 샤인 머스캣의 화사한 달콤함에 경쾌한 탄산을 더한 스파클링 와인. 특히 파티를 위한 드링크로최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설탕의 단맛이 아닌, 잘 익은 과육 고유의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당도는 상큼한 과일 타르트나 부드러운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먹을 때 더없이 잘 어울린다.
도한 청명주 누룩 명인 한영석의 손길을 거치며 와인보다 더 와인 같은 청주로 거듭났다. 잔을 흔들면 요거트 같은 부드러운 질감 사이로 복숭아와 살구의 화사한 향이 피어오른다. 전통 약주가 가진 구수한 풍미와 현대적 산미가 만나는 섬세한 경계를 가장 완벽하게 포착한 술. 한정된 생산량 덕분에 애호가 사이에서 ‘보이면 무조건 사야 할 술’ 중 하나로 꼽힌다.
풍경사계 춘 1만~3만 원대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약주의 대명사. 인위적인 당분이 아닌 누룩이 빚어낸 배꽃과 사과 향이 일품이다. 깔끔한 뒷맛 덕분에 ‘전통주 입문자들의 교과서’라 불리며 꾸준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다.
해창 막걸리 18° 1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지만 단순히 비싼 막걸리가 아니다. 막걸리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사치스러운 밀도랄까. 유기농 찹쌀 비율을 극한으로 높여 원액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했다. 오직 쌀이 가진 본연의 단맛과 발효가 만들어낸 천연 산미가 입 안에서 층층이 쌓인다. 18°라는 높은 도수가 무색할 만큼 부드럽게 감기는 목 넘김은 ‘해창 마니아’들을 양산하는 결정적 이유입니다.
오미로제 결 전통주 애호가 사이에서 ‘성배’로 통하는 술이다. 문경 오미자를 샴페인 방식으로 빚어낸 이 술은 10만 원대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국빈 만찬주’라는 명성과 우아한 산미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별한 날 ‘실패 없는 선택’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술이다.
가무치 소주 25° 최근 주류 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급부상했다. 1만~2만 원대라는 합리적 가격임에도 상압 증류 특유의 구수한 풍미와 세련된 과일 향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는 반칙”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크라테 산머루 드라이 한국의 산머루도 이토록 우아할 수 있다. 김천의 해발 500m 고지에서 자라난 산머루를 프랑스 오크 통에 3년 동안 담아 정교하게 길들였다. 검고 젖은 흙과 스파이시한 오크 향. 산머루 특유의 야성적인 산미를 오크 숙성을 통해 비단 같은 타닌으로 다듬어냈다. 일반적인 포도 와인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한국 산머루만의 독보적인 결을 보여준다.
추사 40° 예산 사과로 만든 칼바도스의 매력이란. 오크 통에서 긴 잠을 자고 깨어난 브랜디는 사과의 산뜻한 향과 바닐라의 묵직한 단맛을 동시에 품는다. 40°라는 높은 도수가 입 안에서 거칠게 날뛰다가, 부드럽고 긴 여운의 선을 그리며 사라진다. 위스키 컬렉터들을 멈춰 세우는 이유.
고운달 오크 52° 한국판 싱글 몰트의 정점. 가격이 30만 원대를 호가한다. 오크 통에서 숙성된 52°의 강렬함 속에 숨겨진 오미자 향은 위스키 컬렉터마저 줄 서게 만든다. 한국 증류주가 도달할 수 있는 높은 예술적 경지를 보여준다. ‘오미로제 결’을 만든 이종기 명인의 역작이기도.
Credit
- 에디터 이경진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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