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네 발로 뛰는 우리들
지구방위견!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화보 촬영 당일, 스튜디오 한쪽에 모여 앉은 태양, 태주, 구구.
TAEYANG
」
119특수구조단 인명구조견ㆍ말리누아ㆍ6세
TAEJOO
」
119특수구조단 인명구조견ㆍ말리누아ㆍ6세
어릴 적부터 잠재능력을 인정받아 119구조견교육대에서 2년간 산악 · 재난 수색 교육을 받고 열심히 임무 수행 중이다. 현재까지 생존자 10명과 사망한 구조 대상자 19명을 찾아냈다. 훈련견 시절, 시범도 늘 태주의 몫이었다! ‘시범왕’답게 시민들에게 장애물을 극복하는 멋진 시범을 선보이기도 한다. 주특기는 인명 수색 시 체력을 낭비하지 않는 것. 후각을 최대한 사용해 천천히 걸으며 영리한 수색을 펼친다. 생긴 것과 달리 애교가 넘치는 것도 주특기라면 주특기. 태주가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너무 많아 나열하기 힘들지만, 지난 5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 구조견 Top Dog’으로 입상한 것과 단체전 1등을 리드한 것! 인명 구조하는 사역견 신분으로 퇴근 후 일반 견처럼 많은 활동을 할 순 없지만, 최대한 휴식하고 가벼운 산책을 즐긴다. 태주는 앞으로 2~3년간 위험에 처한 사람을 늠름하게 구조할 예정. 이후 9년 차, 은퇴 시기가 되면 좋은 환경의 가족을 찾을 것이다. 태주와 어릴 때부터 함께한 파트너 핸들러는 전했다. “태주야.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해왔어. 첫 만남부터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생각하면 한 팀을 넘어 가족 같아.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다치지 말고 함께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해 보자.”
GOOGOO
」
119특수구조단 인명구조견 래브라도리트리버ㆍ3세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속의 늠름한 구조견 구구. 수색 중 핸들러의 모자를 쓰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제36회 전국소방기술 경연대회에서‛최우수 구조견’으로 선정됐다. 핸들러와 찍은 기념사진.

허들을 뛰어넘는 훈련 중인 태양.

붕괴 현장에서 수색 중인 늠름한 태양.
사람보다 후각 1만 배, 청각 50배 뛰어난 능력을 지닌 119구조견은 약 9~10세 무렵 은퇴한다. 태양과 태주는 약 3년 후, 구구는 약 6~7년 후 은퇴 예정. 중앙119구조본부는 은퇴 시기가 되면 홈페이지(rescue.go.kr)를 통해 분양 공고를 올리고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마친 뒤 최종심의위원회를 거쳐 입양자를 결정한다.
ALFRED
」
관세청 마약탐지견ㆍ래브라도리트리버ㆍ7세
늘 해맑고,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탓에 보호자에게도 긍정에너지를 전파할 것. 관세청 보호자는 알프레드가 타고난 활동력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도록 제약 없는 장소에서 여생을 보내길 소망한다. 현업에서 물러났지만, 은퇴식은 아직이다. 관세청 탐지견센터에서 진행되는 은퇴식은 입양 가족이 생겼을 때 펼쳐지니, 알프레드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DAISY
」
관세청 마약탐지견ㆍ래브라도리트리버ㆍ8세
활동은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데이지는 보호자와 호흡을 맞추며 차분하게 산책을 즐기는 법을 아는 멋진 개다. 올해 여덟 살이 된 데이지.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긋하게 산책하는 행복한 반려견이 되길! 똑똑한 미래의 탐지견들을 낳고 기르느라 고생 많았다.
BAMBI
」
관세청 마약탐지견ㆍ래브라도리트리버ㆍ 7 세

관세청 마약탐지센터 소속 탐지견 밤비. 2022년에 은퇴했다.현역 시절의 모습.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휴식 중인 알파. 탐지견을 번식하고 돌보면서 현장에 투입되도록 훈련하는 곳이자, 은퇴 생활을 계획하는 곳.

탐지 활동을 마친 후 시원하게 샤워를 끝마친 알파.

2018년 탐지견 양성훈련에 합격해 모견으로 활약한 데이지의 늠름한 모습.

인천공항세관에서 파트너와 함께 마약 밀반입을 탐지 중인 알프레드.

어린 시절의 데이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다 말고 터그 놀이에 빠진 데이지. 탐지견들은 활동량이 많다.
입양 방법
」ALPHA
」
관세청 마약탐지견ㆍ스프링거스패니얼ㆍ6세
2017년 봄에 태어난 알파는 현역 시절 관세청 전교 1등이었다. 엄청난 집중력과 활동력을 자랑하는 탐지 로봇(?)에 가깝달까. 2018년 제2기 양성훈련 최종평가에 합격한 알파의 주 임무는 인천공항세관에서 마약류 밀반입을 적발하는 일. 뛰어난 탐지 실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 귀여운 외모를 겸비해 ‘관세청의 마스코트’로 각종 매체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알파가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제8회 관세청 탐지견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탄 것! 전국 공공기관의 특수목적견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인데, 알파는 멋진 실력으로 관세청 탐지견의 위상을 높였다. 또 알파는 밥 먹는 와중에도 보호자가 다가가면 쪼르르 달려와 애교를 부리고 다시 돌아가서 밥을 먹는 친구다. 그만큼 보호자를 좋아하고, 유대감을 깊이 느낀다. 지금 알파가 기다리는 새 가족은 아마 지금껏 삶을 잊어버릴 정도로 보호자를 무척 신뢰하는 알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호기심 많은 알파가 지금껏 해온 탐지훈련이 아닌, 더 재밌는 훈련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접하길 바란다는 보호자는 훈련센터에서 물놀이할 때 큰 흥미를 보였으니 평생 가족과 더 큰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며 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만약 좋은 인연을 만나 센터를 떠나면 가정의 품에서 반려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야외에서 신나게 놀다가도 휴식을 취할 때는 보호자 옆을 따뜻하게 지킬 줄 아는 친구니까. 알파가 얼른 좋은 가족을 찾길.”

다리 부상으로 조기 은퇴한 다랑이는 평생 가족을 찾았다.

은퇴 후 즐거운 제2의 견생을 보내는 다람이. 잠옷을 입고 낮잠을 즐기는 중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7세 진도 믹스 오빠 꼬랑지와 함께.

군견복을 벗고 자유롭게 사복을 즐기는 다람이와 꼬랑지.

육군 시절 다람이의 군번 줄. 기념으로 간직 중이다. 은퇴한 군견은 군견훈련소(033-264-6068)에 상시 문의하거나 지역 동물보호단체 등을 통해 입양받을 수 있다.
DARAM
」
퇴역 육군견ㆍ말리누아ㆍ6세
새로운 가족의 막내딸이 된 2017년 1월생 다람이. 육군견으로 활약했지만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조기 퇴역했다. 처음 표정은 지금처럼 밝지 않았다. 처음으로 입양 간 집에서 다른 개들에게 공격당하고 텃세에 적응하지 못했으니까. 이 집에 온 첫날, 울타리가 없는 마당에서 줄을 끊고 탈출하기도 했지만 다음날이면 다시 돌아왔던 다람이. 엄청난 ‘에너자이저’지만 집에서 짖는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지정된 자리에서만 잠든다. 산책 후에는 알아서 화장실에 들어가 발 닦을 준비하고, 문이 열려 있다고 함부로 집 안이나 방에 들어가지 않고 눈 맞추며 허락을 구할 정도로 의젓하다. 요즘 다람이는 새벽에 산책하고, 에어컨 바람을 쐬며 낮잠 자고, 저녁에는 마당에서 공놀이하거나 땅을 판다. 가끔 간식과 인형, 좋아하는 공을 쇼핑하기도! 다른 반려견과 똑같이 사랑스럽지만 엄청난 활동량과 큰 덩치 때문에 각오도 필요하다. 식비도, 운동량도 두 배. 군견은 힘이 세니 힘을 못 이겨 넘어지고 다치는 날도 있을 거다. 그러니 지금껏 나라를 위해 온 힘을 썼던 아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 후 입양해야 한다. ‘지능이 높고 훈련이 잘되며 용맹하다’는 환상만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은퇴견에게 강인함을 요구하기보단 그들의 휴식처가 돼 줄 각오를 해야 한다. 다람이의 가족은 “네가 수명을 다해 세상을 떠날 때 행복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야. 너무 의젓하게만 굴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다른 개들처럼 우당탕탕 천방지축 건강하게 살자”라고 전했다.
Credit
- 에디터 전혜진
- 사진 김태은
- 아트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2025 가을 필수템 총정리
점점 짧아지는 가을, 아쉬움 없이 누리려면 체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