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돌아오지 못한 잠수정 타이탄, 심해로 33번 내려갔던 제임스 카메론의 한 마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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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돌아오지 못한 잠수정 타이탄, 심해로 33번 내려갔던 제임스 카메론의 한 마디

라효진 BY 라효진 2023.06.23
침몰 여객선 타이타닉 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해저 4000m로 내려갔던 잠수정 타이탄이 끝내 무사귀환하지 못했습니다. 실종된 타이탄을 찾던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현지시각) 잠수정에 타고 있던 승객 5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잠수정의 잔해가 발견됐고, 보유하고 있던 산소가 전부 고갈됐을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지만 수색 작업의 목적은 잠수정이 아닌 유해를 찾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111년 전 타이타닉의 침몰 이야기를 영화화 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33번이나 마리아나 해구 등 심해 탐사를 했던 전문가이기도 하며, 이 경험은 〈타이타닉〉과 〈아바타〉 등을 만드는 데 주효했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이번 사고를 당한 잠수정에 올랐던 잠수 전문가 폴 앙리 나르졸레의 25년 지기이기도 합니다.
 
 
카메론 감독은 ABC뉴스에 타이타닉의 침몰과 잠수정 사고가 유사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안전과 관련한 경고를 무시했다는 것이 그 유사점입니다. 타이타닉은 배 앞 빙산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전속력으로 달렸고, 잠수정 타이탄은 안전 인증조차 제대로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감독은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는 잠수정을 운항해서는 안 됐다. 이에 대해 내가 더 목소리를 높였여야 했지만 그들이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라고 했습니다.
 
타이타닉을 탐사하기 위해 해저로 내려간 잠수정은 타이탄이 처음은 아닙니다. 언급했듯 카메론 감독도 유인 잠수정 '딥씨 챌린저'를 타고 타이타닉을 보러 갔습니다. 타이탄과는 달리, 그의 잠수정은 7년에 걸쳐 개발되었으며 충분한 시승 실험을 거쳤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끝내는 데만 3년이 걸렸어요. 딥씨 챌린저는 2013년 미국의 우즈홀 해양연구소에 기증돼 대심도 해양 연구에 기여하고 있죠.
 
잠수정 타이탄 내부

잠수정 타이탄 내부

 
감독은 타이탄의 통신 두절 뉴스를 보자마자 심해 잠수정 커뮤니티에 연락을 해 자문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번 비극적 사고 앞에, "이번 사고를 우리 모두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한다. 결코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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