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열 살 배우 지율이의 세상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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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열 살 배우 지율이의 세상

<승리호>의 순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어린 영우, <더 글로리>의 하예솔. 모두 내 이름을 다르게 알고 있겠지만, 진짜 이름은 오지율.

전혜진 BY 전혜진 2023.03.30

I'M AN ACTRESS!

 
재킷은 YCH. 헤어 액세서리는 Miu Miu.

재킷은 YCH. 헤어 액세서리는 Miu Miu.

 
인생 첫 화보 촬영이에요! 재밌었나요
그럼요. 옷이 커서 조금 불편했는데 머리도 예쁘고, 사진도 좋았어요. 특히 체크무늬 원피스 있죠? 제일 맘에 들었어요.
 
매 컷 완성될 때마다 포토그래퍼와 유심히 사진을 모니터하더군요. 연기와 화보 촬영 중 더 재밌는 건
다 좋은데. 1%라도 더 재밌는 걸 고른다면… 배우분들에게는 비밀인데요, 화보요.
 
〈더 글로리〉의 인기가 뜨거운 거 알아요? 정작 지율은 열 살이라 보지 못했겠지만요
엄마가 거실에서 〈더 글로리〉를 보고, 저는 언니 방에서 공부해요. 그러다 제 장면이 나오면 화면을 잠깐 멈춘 다음, 엄마가 저를 불러요. 제가 나온 부분만 몇 초 봤어요. 잘한 것 같아요. 
 
오늘 소품으로 〈더 글로리〉 대본을 들고 왔죠. 지율이 연기하는 부분만 읽을 수 있도록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던데, 하예솔은 어떤 캐릭터 였나요
말과 행동은 단순하지만, 그 친구의 말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또 예솔이와 제가 닮은 점이라면, 어른들 싸움에 절대 휘말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저는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셔츠는 Zara. 팬츠는 Mongdol. 워치는 Vintage Cartier by Beantique. 슈즈와 타이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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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현장이 궁금해요. 연기를 보며 진심으로 감탄한 선배가 있었나요
송혜교 언니요. 제대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꼭 ‘문동은 선생님’이라는 영혼이 핑크빛 유리병에서 빠져나와 송혜교 언니를 샤라락, 감싼 것 같았어요. 제가 핑크 유리병을 좋아하거든요.
 
촬영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송혜교 언니와 찍은 철봉 장면이요.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는 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꽤 중독성 있어서 요즘도 가끔 해요. 정성일 아빠가 “내 비타민~” 하면서 저를 비행기 태워 뱅글뱅글 돌려주실 때도 진짜 짜릿했어요.
 
〈더 글로리〉로 친해진 배우가 있나요 
“벚꽃은 핑크색 칠해야 맞는 거죠?”라고 말한 아역 배우 승아요. 원래 친한데 라이벌로 나오죠. 박성훈 삼촌이랑도 친해졌어요. 임지연 언니, 정성일 아빠, 송혜교 언니도요. 종방연 때 다 함께 있었어요.
 
종방연은 서로 잘했다고 칭찬하고 마무리 인사를 할 수 있는 자리죠
근처 갈빗집에서 했는데요. 맛있었어요. 우리 엄마가 웬만하면 사진 안 찍는데, 그날은 찍었어요.
 
톱은 Nike. 스커트는 Zara. 슈즈는 Vans. 인형은 Hermè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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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에서는 친구를 괴롭힌 사람이 벌을 받아요. 이 문제는 어른들과 어린이 모두에게 중요하죠
학교폭력은 문동은 선생님처럼 한 사람의 인생을 불행하게 바꿀 수 있는 일 이라고 생각해요. 해서는 안 될 일이고요. 정말 나쁜 겁니다.
 
〈더 글로리〉는 지율에게도 뜻 깊은 작품이겠네요. 연기는 왜 재밌나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잖아요. 물론 항상 재밌진 않죠.
 
왜요? 긴장을 자주 하는 편이라 그런가요
전혀요. 물론 축구장에서 우는 연기할 때는 좀 긴장됐지만.
 
맞아요. 〈더 글로리〉 파트2에서 정성일 아빠 품에 안겨 서럽게 우는 연기를 했죠
그때 슬픈 생각을 했어요. 근 데 이것저것 생각해 봐도 별로 효과가 없을 때도 있어요. 저도 잘 울고 싶은데. 하지만 제가 잘해야 스태프 이모, 삼촌들이 퇴근을 하시니까(웃음), 배우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지율의 ‘최애’는 뭔가요 
책이요. 가끔 엄마한테 지나치게 책만 읽는다고 꾸중을 듣기도 하지만, 재밌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  
 
슈즈는 Alexander McQueen by Newnia. 수트 세트업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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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적 있나요
〈샬롯의 거미줄〉의 샬롯이요. 재밌지만 슬픈 이야기예요. 친구가 없는 돼지 윌버가 거미 샬롯을 만나는 이야기죠. 근데 연기하면 꽤 어려울 것 같아요.
 
샬롯이 거미라서 어려운 걸까요
아뇨. 슬픈 연기라서요. 샬롯 과 윌버는 영원히 함께하지 못하거든요.
 
배우가 꿈인가요
사실 아니에요. 원래 꿈은 동물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유치원에는 뱀이나 도마뱀이 올 가능성이 거의 없겠죠? 저는 파충류를 좋아해서, 동물원에서 일하고 싶어요.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시간 여행을 꿈꾼다고요. 타임머신을 타고 어른이 된다면 어른 지율이 지금 지율에게 무슨 말을 해줄 것 같나요 
“나는 미래에서 왔는데 끔찍하지 않게 〈더 글로리〉 얘기를 해줄게”라고 말할래요. 사실 지금도 너무 그 이야기가 궁금하거든요. 그때도 방영할까요?
 
그때도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면 될 거예요. 〈승리호〉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요. 지율은 그런 자신의 미래가 기대되나요
네. 어릴 때부터 꿈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요. 성인이 돼서도 바뀔지 모르지만, 분명 저는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아요. 행복하게 말이죠.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가장 마음에 든 칭찬이 있다면
어떨 땐 예쁘다고, 어떨 땐 연기 잘한다고 해 주시는데요. 저는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이고 싶어요.    
 
원피스는 Gucci by Heyclever. 선글라스는 Liewood. 링은 Engbrox. 블라우스와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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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전혜진
    포토그래퍼 윤송이
    스타일리스트 이지현
    헤어스타일리스트 &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채원
    아트 디자인 김려은
    디자인 장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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