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가게 포에지 성보람의 취향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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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가게 포에지 성보람의 취향

포에지 성보람이 마음을 다하며 사는 삶.

김초혜 BY 김초혜 2023.04.10
 
다정한 사람을 위해 선물을 고르는 순간, 슬며시 깃드는 따뜻함에 집중하는 포에지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오브제와 공예품을 선물로 제안한다. 패션을 전공한 성보람 대표는 〈노블레스〉 〈마리끌레르〉 등 매거진 에디터를 거쳐 아파트멘토리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일을 했다. 지금은 오랜 시간 쌓아온 취향을 담아 선물 가게 포에지를 운영 중이다.
 
적당히, 대충 만들지 않는 작가들과 함께해요. 아무도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두지 않을 때 한결같이 곧고 단정하게 작업하는 아티스트들과  다정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포에지의 첫 작품은 박혜성 작가의 은방울 세라믹 찻잔이다. ‘틀림없이 행복해진다’는 단호하고 귀여운 꽃말을 사랑한 성보람이 은방울꽃이 새겨진 선물을 만들고 싶어 했고, 이렇게 탄생한 작품은 선물 가게의 시작이 됐다. 작고 수수한 것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매 순간 매료되는 성보람은 자신에게도 용기를 주는 선물로 포에지를 차곡차곡 채워가는 중이다.

 
 

문태준 시집 〈가재미〉

문태준의 시는 섬세해서 천국의 언어처럼 들린다.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시집을 뒤져보며 영감을 받는다.
 

조반니 세간티니 ‘알프스의 정오’

일본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미관지구에 있는 오하라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그의 그림을 봤다. 무국적자로 살았음에도 세간티니의 그림에는 평온한 알프스의 정서로 가득하다. 매일 아침 ‘알프스의 정오’를 보며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소피 부하이 오닉스 루루

간결하면서도 투박하고 원시적인 감성을 좋아한다. 꼭 미술품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보게 된다.
 

그레타 거윅 〈작은 아씨들〉

조가 기쁨에 부풀어 출판사로 달려가는 장면은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떤 상황에서든 내가 설정한 삶의 방향으로 소신 있게 걸어가고 싶어진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프리지아

모발 끝에 한 번만 뿌려주면 움직일 때마다 향기가 나서 기분 좋다.
 

〈팬텀 스레드 OST〉

주인공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치밀하고 정교하게 드레스를 만들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앨범을 들으면 억지로 하던 작업을 지워버리고 처음부터 제대로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피에톤 루블린 부츠

우아한 주름, 날렵하면서 도톰한 토 셰이프가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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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초혜
    사진 이우정
    COURTESY OF SEGANTINI MUSEUM
    COURTESY OF SOPHIE BUHAI
    아트 디자이너 박서연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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