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용미+권선징악 그 자체! 손에 땀을 쥐게 한, '더 글로리' 파트2 명장면 모음 #요즘드라마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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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용미+권선징악 그 자체! 손에 땀을 쥐게 한, '더 글로리' 파트2 명장면 모음 #요즘드라마

이인혜 BY 이인혜 2023.03.1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13일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글로리〉 파트2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에 오른 상황. 국가별로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35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학교폭력 가해자를 향한 복수극을 그린 이 드라마는 이른바 '용두용미'로 불릴 정도로 작품 완성도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파트1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이 가해자들에게 당한 상처 위주로 그려졌다면 파트2는 동은의 복수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된 게 특징입니다. 드라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내가 봐도 잘 썼더라"는 자신감에서 알 수 있듯이, 가해자들의 몰락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 진한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입니다. 이번 글에선 드라마 종영 후에도 긴 여운 주고 있는 명장면을 캐릭터 중심으로 살펴볼게요.
 
 

#01. '첫 가해자' 엄마를 향한 동은의 절규

 
더 글로리 송혜교-박지아 더 글로리 송혜교-박지아
 
자신의 감정을 늘 절제하며 복수에 집중하던, 문동은이 엄마 정미희(박지아)를 향해 울분을 쏟아낸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파트1에서 정미희는 딸 동은이 학교폭력에 시달릴 때 이를 외면한 것도 모자라 학폭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측의 손을 잡는 등 동은에게 큰 상처를 준 인물이었는데요. 파트2에서 정미희는 더 지독한 빌런으로 활약합니다. 가해자 연진의 돈을 받고 딸의 복수를 방해하는데요. 예로 동은의 직장과 집을 무작정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등 광기 어린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낸 바 있어요. 그런 엄마를 향해 동은이 토해낸, 한 맺힌 절규는 드라마 종영 후에도 진한 여운을 주고 있습니다. "절대 용서 안 할 거야, 내가 당신을 용서 안 하는 이유는 당신이 내 첫 가해자라는 걸 당신은 지금도 모르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웃지 마. 그렇게 웃지 마."
 
 

#02. 박연진을 비롯한 가해자 일당의 몰락

 
더 글로리 더 글로리 더 글로리 더 글로리 더 글로리
 
극 중 박연진을 비롯한 '학폭' 가해자들이 몰락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권선징악' 그 자체였습니다. 우선, 동은에게 "너희 같은 것들은 가족이 제일 큰 가해자"라고 말했던 연진의 경우 동은에게 가했던 만행을 전부 돌려받았습니다. 예로, 연진이 동은 엄마를 돈으로 매수했던 것처럼 동은 역시 연진의 엄마를 회유해서 딸을 배신하게 했죠. 연진은 또,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딸인 예솔이는 물론 남편에게도 손절당하고 맙니다. 이를 통해 동은은 과거 자신이 처절하게 느꼈던 '버림받는 고통'을 연진에게 갚아준 셈. 연진은 또,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되는데 여기서도 고초를 겪는데요. 다른 수감자들이 그의 전 직업이 기상캐스터였던 것을 떠올리며 "날씨가 어떻냐"고 조롱하자,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날씨 중계를 합니다. 이때 울면서 웃는 그의 모습은 처량하다 못해 기괴한 분위기까지 자아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진의 편에 서서 동은을 괴롭히던 다른 가해자들 역시 '인과응보'의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이들이 서로를 불신하면서 자멸하는 과정 역시 설득력 있게 그려져 몰입감을 더했죠. 이사라(김히어라)는 연진의 학창시절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했고, 최혜정(차주영)은 이사라의 사적인 영상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는데요. 이에 분노한 이사라가 최혜정의 목에 연필을 꽂으면서 최혜정은 목소리를 잃고 맙니다. 최혜정은 이 때문에 짝사랑하던 전재준(박성훈)에게 버림받고 그에게 악감정을 품게 되는데요. 이후 최혜정은 문동은이 건넨 수상한 액체를 전재준의 안약통에 넣으며 복수하고, 전재준은 이로 인해 눈이 멀게 됩니다. 그는 이후 앞을 보지 못하고 헤매다가, 연진의 남편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03.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동은의 조력자들

 
더 글로리 이도현 더 글로리 이도현
 
동은의 조력자였던 주여정(이도현)과 강현남(염혜란)의 활약 또한 빛났습니다. 동은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주여정은 그의 복수를 도우면서 "칼춤 추는 망나니"를 자처합니다. 동은을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설렘 요소를 더해 주목받기도.  
 
가정폭력 피해자였던 현남은 동은과 동조하면서 자신을 학대한 남편을 향한 복수에 성공합니다. 또한, 동은의 도움을 받아 딸을 해외 유학 보내는데요. 이때 홈스테이 주인에게 딸을 잘 챙겨달라는 편지를 보내는데, 여기서 딸에 대한 그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답니다.
 
“로라 사모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이 편지와 함께 도착했을 이선아의 엄마입니다. 선아는 박복했던 저한테 하나밖에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많은 거 부탁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선아는 알러지도 없고 건강하니 이것저것 다 먹여주세요. 저의 ‘기쁨’을 당신께 보내드리니 부디 ‘사랑’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더 글로리 염혜란 모녀

더 글로리 염혜란 모녀

 
동은의 복수를 묵묵히 도왔던, 에덴빌라 건물주 할머니(손숙)와 문동은의 에피소드도 빼놓을 수 없죠. 할머니와 동은의 만남은 아주 오래전 시작되었는데요. 어린 동은이 죽기로 결심하고 한강에 들어가려다, 강에 먼저 빠지려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그를 구하면서 이들의 인연은 시작된 바 있습니다. 할머니는 동은의 상처를 알아보고 "물이 너무 차다. 봄에 죽자"면서 그를 위로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안고 울음을 터트리고요. 성인이 된 동은이 할머니에게 쓴 편지 역시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때는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뭐가 됐든 누가 됐든 날 좀 도와줬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열여덟 번의 봄이 지났고 이제야 깨닫습니다. 저에게도 좋은 어른들이 있었다는 걸. 친구도, 날씨도, 신의 개입도요. 그리고 지금은 추우니까 나중에 더 따뜻할 때 봄에 죽자던 말은 봄에 피자던 말이었다는 걸요. 저를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크진 못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어느 봄에는 활짝 피어날게요” 
 
더 글로리 손숙 더 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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