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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만한 아우 없다'는 말은 SBS 〈모범택시2〉에는 해당하지 않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지난 2021년 5월 종영한 시즌1의 후속편인데요. 지난 17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대를 찍더니 OTT 랭킹 등 각종 흥행 지표까지 점령하며 대박 행보를 보이고 있거든요. 특히 이 드라마의 경쟁작인 tvN 〈일타스캔들〉과 JTBC 〈대행사〉가 종영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범택시2〉 흥행은 더욱 놀랍습니다.  
 
 
〈모범택시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 소속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의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리고 있어요. 특히 실화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에피소드로 구성돼 극의 몰입감과 경각심을 더한 게 포인트. 주인공 김도기(이제훈)가 가해자들을 가차 없이 응징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하죠.  
 
전작에 이어 김도기의 '부캐' 퍼레이드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설정상, 김도기는 가해자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기 위해 각 사건에 맞게 변장하며 이른바 '부캐'로 할약하고 있는데요. 시즌1에서 도매상, 선생님, 중국인 왕따오지로 활약한 데 이어, 시즌2에서도 교도소 수감생, 취업 준비생 등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답니다. 이에 따라 김도기로 분한 이제훈의 활약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제훈 역시 "시즌1 때보다 더욱 다채로운 부캐들이 등장할 예정이라 각각의 캐릭터들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캐릭터들이 워낙 개성이 있다 보니 연기는 물론이고 헤어, 의상, 소품 하나하나도 직접 의견을 제시하며 각각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연기 열정을 드러내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모범택시2〉는 전작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시즌2만의 특색을 갖춰 극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 역시 "시즌1에서 왕따, 보이스피싱 등의 소재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노인 사기, 부동산 등을 다룬다"며 "조금 더 많은 시청자들이 '모범택시'와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위도 조절했다"면서 전작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언급하기도. 
 
또한, 김도기를 중심으로 사건이 해결됐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2에선 무지개 운수팀 전체가 사건에 뛰어드는 등 팀워크를 더욱 강조한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이에 따라, 김도기는 물론 장성철(김의성), 안고은(표예진), 최주임(장혁진), 박주임(배유람) 등의 역할도 더욱 커진 상황. 최근 회차만 보더라도, 이들은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 조직에게 복수하기 위해 멤버 전원 '부캐'로 활약해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습니다. 순수한 농촌 청년으로 변신한 김도기에 이어, 매번 후방 지원만 하던 안고은이 카우걸 차림으로 나서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여줘 관심을 모았습니다. 무지개 운수의 대표인 장성철의 경우 할아버지로 변장한 후, 직접 사기꾼의 미끼를 자처하는 등 살신성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기존 멤버들의 역할 강화에 이어, 출연진 변동도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최근 회차에서 씩씩하게 인사하며 처음 등장한 신입 기사 온하준(신재하)의 경우 기존 멤버들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또한, 전작에서 무지개 운수 팀을 추적했던 강하나(이솜) 검사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점입니다. 강하나는 직업 특성상, 사적 복수의 정당성과 공권력의 존재 이유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캐릭터였거든요. 이러한 캐릭터가 사라지면서, 이번 시즌은 좀 더 통쾌한 복수와 에피소드에 포인트를 둘 것 같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