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그랑 팔레 일대를 K팝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킨 지드래곤. 샤넬의 2023 봄/여름 오트 쿠튀르 쇼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그랑 팔레를 찾은 지드래곤은 어느 때보다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흥분해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샤넬 오트 쿠튀르 쇼. 엄청난 인파가 그랑 팔레를 에워싸고 지드래곤을 외치며 그의 등장을 기다렸다. 차가 도착하자마자 현장에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지드래곤이 쇼장에 들어서자 모든 좌중을 압도시켰다. 수많은 프레스와 사진기자들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따로 마련된 포토 월 없이 아티스트 자비에 베이앙이 완성한 동물 오브제 앞에서 지디다운 포즈와 표정으로 강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호기심 많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아티스트 자비에 베이앙의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는 지드래곤. 나무와 크래프트 종이로 만든 11개의 움직이는 동물 형상을 이곳 저곳 살펴보며 사진을 찍고, 오브제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며 자비에 베이앙의 작품세계에 경의를 표했다.
오랜만에 만난 오랜 친구, 틸다 스윈턴. 두 명의 스타를 함께 포착하기 위한 사진가들의 플래시는 어느 때보다 번쩍이며 그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래된 친구 혹은 연인처럼 둘의 다정한 대화는 끊이지 않았고, 옆 좌석에 앉은 마리옹 코티아르도 지드래곤의 카메라에 함께 담겼다.
쇼가 시작한 후에도 틸다 스윈턴과 지드래곤의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모델들이 지나갈 때마다 대화는 더욱 뜨거워졌고, 서로의 취향과 감정을 공유하며 오트 쿠튀르 쇼에 참석한 순간을 오롯이 즐겼다. 피날레 무대가 끝나자 틸다 스윈턴과 지드래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치며 버지니 비아르와 자비에 베이앙에게 찬사를 보냈다.
오트 쿠튀르 쇼만큼 포멀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의 지드래곤 패션은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플라워 시퀸이 장식된 반짝이는 트위드 턱스 재킷과 화이트 칼라로 포인트를 준 실크 블라우스를 매치하고 다이아몬드 브로치로 화려함을 배가했다. 여기에 블랙 보잉 안경과 손목에 찬 오렌지색 스카프까지!
쇼가 끝난 후 지드래곤은 바로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아티스트 자비에 베이앙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두 아티스트 모두 서로에게 호기심을 갖고 궁금증을 풀어가기 시작했다. 자비에는 지드래곤에게 이번 작품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둘만의 시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