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바비라는 존재는 입체적입니다. 여전히 완벽한 얼굴과 체형을 소유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고정된 여성의 성 역할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직업과 캐릭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렇죠. 2023년 개봉을 앞둔 영화 〈바비〉에서도,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험가로서의 여성이 그려질 전망입니다.
영화는 바비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살고 있던 '바비랜드'에서 쫓겨나 인간 세계에서 펼치는 모험을 다룹니다. 당초엔 앤 해서웨이가 바비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었지만, 판권 등의 문제로 제작사가 바뀌며 바비는 마고 로비가 맡기로 했습니다. 그는 〈바비〉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어요. 바비의 남자친구 켄 역으로는 라이언 고슬링이 캐스팅됐습니다.

감독과 각본은 그레타 거윅이 하기로 했습니다. 그레타 거윅의 남편인 노아 바움벡도 시나리오 작업에 함께 했다고 해요. 두 사람 모두 위트 있는 일상을 그리며 그 안에 묵직한 메시지를 담기로 유명한 감독이자 각본가죠. 로맨틱 코미디로 완성될 〈바비〉를 통해 그들이 전할 진짜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앞서 마텔 측은 각각 바비와 켄으로 변신한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의 사진을 아주 살짝 공개했는데요. 촬영장 사진들이 보도되기도 했고요. 바비 답게 눈이 시릴 정도로 쨍한 색감들이 인상적입니다.
최근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 유튜브에 올라온 트레일러 영상에도 이 같은 총천연색의 바비월드가 펼쳐졌습니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패러디한 영상 속 바비는 아기 인형을 가지고 놀던 여자 아이들 앞에 나타나 금세 선망의 대상이 되는데요. 거의 실사 영화 전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고 로비의 천연덕스러운 포즈들에 눈길이 가는 군요. 백금발을 한 켄 역의 라이언 고슬링 패션도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북미 기준으로 내년 7월 중순에 개봉한다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바비랜드의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을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