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이번 추석 극장가는 썰렁합니다. 〈공조 2: 인터내셔날〉 정도가 아니면 새로 개봉하는 '큰' 영화는 없어요. 대신 이미 흥행에 성공한 데다가 재개봉 수요도 꾸준한 작품들이 다시 극장에 걸립니다.

먼저 7일 두 편의 인기작이 재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처음 실사화된 지니(윌 스미스)의 비주얼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던 〈알라딘〉인데요. 2019년 개봉해 무려 12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렀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팬들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요즘 스타일로 편곡된 OST는 관람 포인트가 됐습니다. 그 덕에 4DX 의자에 앉아 OST를 함께 부를 수 있는 싱어롱 버전의 상영도 폭발적 반응을 얻었어요. 이번 재개봉도 4DX 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지난해 한창 극장가가 얼어 붙었을 때도 361만 관객을 동원한 〈모가디슈〉도 재개봉됩니다.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완성한 이국적 풍광을 보는 재미는 물론, 내전으로 아수라장이 된 모가디슈에서 그려진 남북 공조 탈출기가 긴박감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던 작품이죠. 배급사 측은 재개봉과 함께 미공개 스틸을 풀며 재관람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2009년 개봉 당시 3D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외화 최초 '천만 영화'에 등극한 〈아바타〉는 속편인 〈아바타2: 물의 길〉이 나오기 전 다시 개봉됩니다. 이번 재개봉 버전은 4K HDR(High Dynamic Range)로 리마스터링됐는데요. 13년 동안 발전된 기술적 환경 진화를 여러 포맷에서 보다 확실히 체험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아바타〉, 〈아바타〉 말만 들었던 관객들과 더 또렷하게 다시 보고 싶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듯하네요. 9월 중에 개봉돼 단 2주 동안만 상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